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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휴식은 사치다. 한국 축구 A대표팀에서 '소방수' 역할을 클리어했지만, 황선홍 올림픽대표팀 감독 앞에는 더 큰 산이 기다리고 있다. 황 감독은 27일 오후 태국 방콕에서 귀국했다. 임시로 A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황 감독은 태국과의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2연전을 1승1무로 마무리했다. 21일 홈에서 열린 첫 경기에서 1대1로 비기며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더욱 까다로울 것이라 했던 26일 원정 경기에서 3대0 대승을 거두며 한숨을 돌렸다. 황 감독은 '탁구 게이트' 등으로 찢어졌던 대표팀을 하나로 봉합시키는 등 임시 감독으로 역할을 충실히 해냈다. "어려운 상황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돼야 한다고 생각해 결정을 내렸다"고 한 황 감독은 임시 감독직 수락 후 혹시나 누가 되지 않기 위해 불면의 밤을 보내며 모든 것을 쏟았다.
29일쯤 최종 엔트리가 결정되면, 주말 다시 한번 K리그를 돌며 해당 선수들의 경기력을 체크할 예정이다. 4월부터는 본격적인 U-23 아시안컵 모드다. 4월 1일 국내에서 다시 소집되는 황선홍호는 5일 아랍에미리트(UAE)로 출국, 두바이에서 최종 담금질에 돌입한다. 9일에는 현지에서 중동팀과 연습경기를 치른 후 10일 최종예선이 열리는 도하에 입성한다. U-23 아시안컵에는 16개팀이 출전하며, 상위 3개팀이 올림픽 본선에 직행한다. 4위는 아프리카 예선 4위팀과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한다. 한국은 B조에 속해 UAE(16일), 중국(19일), 일본(22일)과 차례로 격돌한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