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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핀잔을 들었었는데…." 2024시즌 첫 득점을 기록한 '캡틴' 기성용(35·FC서울)이 마음의 짐을 던 듯 환하게 웃었다. 기성용은 지난 1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하나은행 K리그2 2024' 홈경기에서 '골 맛'을 봤다. 그는 팀이 1-0으로 앞서던 전반 23분 강상우의 패스를 받아 강력한 중거리슛을 날렸다. 기성용의 발끝을 떠난 공은 제주의 골망을 흔들었다. 기성용은 카메라를 향해 하트를 날리며 기쁨을 표했다. 서울은 2만9536명의 관중 앞에서 2대0으로 승리했다. 시즌 첫 승을 거머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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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슈팅) 맞는 순간 임팩트가 좋았던 것 같다. 훈련 때 중거리슛에 조금 더 노력을 했다. 이전보다 조금 더 공격적으로 올라왔기에 내게 기회가 왔다. 기회가 된다면 그런 부분을 살리고 싶다. 수비적으로 필요하면 뒤에서 서포트를 할 것이다. 경기마다 상대에 맞춰 잘 준비하면 중거리슛 기회도 많이 생기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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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용은 "감독님 얼굴이 많이 늙으신 것 같다(웃음). 개막 두 경기를 하면서 주장으로서 죄송한 마음이 있었다. 조금 근심하는 모습이 보였다. 감독님은 포항 스틸러스에서 좋은 결과를 만들었다. 신뢰하고 있다. 감독님이 추구하는 경기력과 스타일이 되려면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한 경기, 한 경기 겸손하게 열정적으로 임하다보면 좋은 결과가 올 것으로 생각한다. 감독님과 소통을 많이 하고 있다. 감독님을 통해 더 많은 것이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믿음을 드러냈다.
또 비난의 중심에 선 린가드에 대해선 "K리그 역사상 가장 좋은 커리어다. 린가드가 좀 긴 공백기를 가졌다. 옆에 있는 선수들이 도와줘야 한다. 감독님이 많이 도와주려고 하신다. 린가드 자기 자신이 보여줘야 하는 것은 맞지만, 무르익을 때까지는 기다려 주는 게 맞다. 날씨가 조금 더 따뜻해지고 팀이 경기장 안에서 여유가 생긴다면 좋은 모습이 나올 것으로 생각한다"고 감싸 안았다.
서울은 2주 간의 A매치 휴식기를 가진 후 31일 강원FC와의 대결을 통해 레이스를 재개한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