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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티모 베르너가 헐값에 토트넘으로 완전 이적할 수 있을까.
영입 당시 우려는 컸다. 첼시에서의 부진을 그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를 지켜본 팬들은 모두 기억하고 있기 때문이다. 첼시에서의 베르너는 완전히 다른 선수로 변했다. 빠른 스피드 외에는 전혀 장점을 찾아볼 수 없었다. 상대에게 위협이 되지 않는 그의 골 결정력은 첼시 팬들을 매 경기 탄식하게 만들었다.
결국 베르너는 첼시 소속 두 시즌 동안 EPL에서 단 10골을 넣는 데 그치며 2022~2023시즌을 앞두고 라이프치히로 복귀했다. 하지만 결국 라이프치히 복귀도 성공적이지 못하며 토트넘의 손을 잡고 다시 EPL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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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후 손흥민은 "베르너는 환상적인 경기를 펼쳤고, 많은 도움을 줬다. 공격수로서 좋은 기회를 놓치면 우울해질 수 있다. 나는 그에게 독일어로 계속 더 하라고 말했다"라며 베르너를 어떻게 응원하고 그의 부활을 도왔는지를 밝혔다.
이후 베르너는 애스턴 빌라전에서는 손흥민의 날카로운 컷백 패스를 받아 다시 한번 골망을 흔들며 2경기 연속 득점에 성공했다. 부활의 신호탄 같은 득점과 함께 베르너의 토트넘 완전 이적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기브미스포츠는 '딘 존스 기자는 베르너를 완전 이적으로 영입하는 토트넘의 옵션은 전혀 두려워할 문제가 아니라고 설명했다. 토트넘은 그와 임대 계약을 맺었고 1500만 파운드(약 250억원)이면 완전 영입할 수 있는 옵션이 있다. 소식에 따르면 토트넘은 해당 옵션을 이번 여름 활성화할 것으로 보인다. 베르너를 1500만 파운드에 데려오는 것은 거의 훔치는 일이다'라며 베르너를 영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존스 기자는 토트넘이 그가 첼시와 함께 유럽챔피언스리그 우승을 했던 경험을 필요로 할 것이라고 생각했다'라고 베르너 영입이 가져올 추가 효과도 덧붙였다.
아직 30세도 되지 않은 베르너의 나이와 갖고 있는 장점들을 고려하면 베르너를 250억 수준에 영입하는 것은 토트넘도 긁어볼 만한 복권이다. 또한 손흥민의 활약과 함께 베르너까지 살아나고 있는 점도 고무적이다.
지금의 활약이 시즌 막판까지만 이어진다면 토트넘에서 새로운 기회를 얻어 유로 2024 출전과 완전 이적을 꿈꿨던 베르너의 청사진이 현실로 이뤄지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