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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황선홍 감독(56)이 A대표팀 임시 사령탑으로 부임할 때 예상됐던 것 중 하나는 미드필더 백승호(27·버밍엄시티)의 발탁이었다. 황 감독과 백승호는 지난해 항저우아시안게임에서 대표팀 감독과 주장으로 한국의 3연패를 합작한 인연이 있다. 전술에 대한 비판 때문에 마음 고생이 심했던 감독과 대회 도중 연속된 실수로 비판을 받은 주장은 어깨를 짓누르는 압박감과 부담을 보란듯이 이겨내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둘은 결승전에서 일본을 꺾고 우승한 이후 뜨겁게 포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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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폼(경기력)'도 좋다. 지난해를 끝으로 전북과 계약이 끝난 백승호는 지난 1월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소속 버밍엄에 입단해 빠르게 주전을 꿰찼다. 지난 9일과 12일 밀월, 미들즈브러와의 2연전에서 모두 풀타임 활약했다. 토니 모브레이 버밍엄 감독은 "백승호는 훈련 때 공을 갖고 정말 좋은 결정을 내리는 진정 수준 높은 선수다. 언제 압박을 피해야 할지, 언제 전진패스를 해야할지, 언제 긴 패스를 해야 할지를 알고 있다"고 극찬했다. FC바르셀로나 유스 출신으로 지로나, 다름슈타트를 거쳐 전북에서 3년간 활약한 뒤 유럽으로 다시 진출한 백승호는 자신감을 한아름 안고 1년 만에 대표팀에 재입성한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