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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아스널이 승부차기에서
원정팀 포르투는 4-2-3-1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최전방에 에바니우송이 나서고 2선에는 프란시스쿠 콘세이상, 페페, 갈레누가 뒤를 받쳤다. 3선에는 니코 곤살레스와 알란 바렐라가 자리했다. 수비진은 주앙 마리우와 페페, 오타비우, 웬데우가 구성했다. 골키퍼 장갑은 디오구 코스타가 꼈다.
아스널과 포르투는 지난 2010년 맞대결이 마지막 맞대결이다. 당시 2009~2010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 16강에서 맞붙었던 두 팀은 홈에서 1차전을 포르투가 2대1로 승리하며 좋은 분위기를 가져갔지만, 아스널이 자신들의 홈에서 치러진 2차전에서 니콜라스 벤트너의 해트트릭에 힘입어 무려 5대0 대승을 거두며 1차전 결과를 완전히 뒤집고 8강 진출에 성공했다. 다만 아스널은 마지막 16강 승리가 2015년 3월이었다. 마지막 8강 진출이 포르투를 꺾고 진출한 2009~2010시즌이기에 이번 경기에서도 승리를 장담하기 어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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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인 세트피스 킥도 선보였다. 전반 14분 코너킥 상황에서 그대로 크로스를 올리는 대신 조르지뉴와 사카가 연계를 통해 박스 안 외데고르에게 공을 전달했다. 외데고르의 슈팅은 낮고 빠르게 골문 하단 구석을 노렸으나 옆그물을 출렁였다.
포르투도 반격했다. 아스널이 전진하는 틈을 강하게 압박하며 상대 수비를 흔들었다. 전반 16분 역습에서도 에바니우송의 슈팅이 다비드 라야에게 향하기 전 수비에게 굴절되며 골라인을 벗어났다. 전반 22분에도 역습 전개 상황에서 콘세이상이 올린 크로스가 박스 중앙 에바니우송에게 향했고, 에바니우송의 슈팅은 그대로 라야 정면으로 향하며 아스널이 위기를 넘겼다.
아스널은 좀처럼 포르투의 압박을 쉽게 뚫지 못했다. 중앙에서 수적 우위를 점한 포르투의 거센 압박에 짧은 전진 대신 롱패스를 통한 공격에 의존했다. 전반 30분 역습 상황에서도 사카와 화이트를 통한 전진 이후 화이트가 올린 크로스가 코스타 골키퍼를 넘어 먼 쪽 구석에 하베르츠에게 닿는 듯 보였으나, 그대로 키를 넘겨 골라인을 넘어가 기회를 놓쳤다.
답답했던 아스널은 외데고르의 발끝에서 실마리를 찾았다. 전반 41분 외데고르와 트로사르가 연계를 통해 상대 수비를 흔들었다. 외데고르는 무려 4명을 자신에게 집중시킨 후 수비 뒤편으로 들어가는 트로사르에게 날카로운 패스를 전달했다. 페널티박스 좌측으로 침투한 트로사르는 그대로 오른발로 골문 하단을 찌르며 포르투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 막판 어지러운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다. 전반 추가시간 상대 공격수 페페가 쓰러지며 라이스와 바렐라가 신경전을 벌였다. 이후 하베르츠를 향한 강한 태클로 선수들이 날카로운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이후 추가시간 득점을 터트리지 못한 두 팀은 아스널의 1-0 리드로 전반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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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널도 반격에 나섰다. 후반 12분 라이스의 코너킥 이후 이어진 공격 기회에서 아스널 선수들의 머리에 닿지 못했다. 이어진 공격에서 라이스의 슈팅도 수비를 맞고 그대로 박스 밖으로 튕겨 나왔다. 포르투는 자신들의 박스 안에서 꾸준히 단단한 수비를 유지하며 아스널의 공세를 막아냈다.
포르투가 좋은 기회를 잡았다. 후반 18분 콘세이상이 아스널 박스 정면에서 프리킥을 얻어냈다. 직접 키커로 나선 콘세이상의 슈팅은 관중석으로 향했다.
아스널이 골망을 흔들었지만, 득점으로 인정되지 않았다. 후반 22분 하베르츠가 페페와의 경합 이후 흐른 공을 외데고르가 그대로 밀어 넣으며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앞선 상황에서 하베르츠의 파울이 지적되며 주심은 득점을 인정하지 않았다.
포르투도 역습으로 수비를 흔들었다. 후반 25분 콘세이상이 직접 드리블 돌파를 통해 역습으로 전개해 페널티박스 안에서 슈팅까지 시도했다. 라야에게 막힌 슈팅은 에바니우송이 재차 건드리려고 했지만, 이마저도 골라인을 벗어났다.
두 팀은 후반 막판까지 단 한 장의 교체카드도 쓰지 않으며 첨예하게 대립했다. 두 팀 모두 상대 뒷공간을 흔드는 공격을 계속 시도했으나, 좀처럼 위협적인 장면이 쉽게 나오지 않았다. 아스널이 후반 38분에서야 조르지뉴를 빼고 가브리엘 제주스를 투입하며 첫 교체를 단행했다.
제주스는 투입과 동시에 기회를 잡았다. 후반 39분 사카와 외데고르를 거친 공이 제주스에게 흘렀고, 제주스가 이를 정확하게 골키퍼 다리 사이로 노렸으나 코스타의 허벅지에 걸리며 골문으로 향하지 못했다. 아스널은 공세를 이어갔다. 후반 40분 역습에서 사카의 슈팅이 코스타의 선방에 막히자, 이를 외데고르가 재차 마무리한 슈팅이 골대 옆으로 흘렀다. 아스널은 후반 추가시간 외데고르가 박스 안에서 페페와 충돌하며 넘어지는 장면도 나왔으나, 페널티킥이 선언되지는 않았다. 후반까지 1, 2차전 합계 1-1로 후반을 마친 두 팀은 연장으로 승부를 가리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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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도 타레미를 중심으로 공격을 시도했다. 연장전반 11분 타레미가 페널티박스 좌측에서 직접 공을 잡고 드리블 이후 오른발 감아차기를 시도했으나 제대로 임팩트 되지 못하며 골라인 밖으로 나갔다. 득점 없이 연장 후반으로 승부를 이어갔다.
연장후반 시작과 동시에 아스널은 트로사르와 키비오르를 빼고, 에디 은케티아와 올렉산드르 진첸코를 투입했다.
아스널은 결정적인 기회를 놓쳤다. 연장후반 5분 사카와 외데고르로 이어진 공격에서 은케티아를 맞은 공이 사카에게 흘렀다. 사카는 문전 앞에서 마무리하려 했으나 오타비우가 공이 골문으로 향하기 전에 차단했다.
두 팀은 체력이 떨어진 탓에 연장후반 막판 제대로 공격 장면을 만들지 못했고, 결국 연장에서 승부를 결정짓지 못한 두 팀은 승부차기로 경기를 마무리짓게 됐다.
아스널이 선축으로 나섰다. 첫 번째 키커인 외데고르가 깔끔하게 성공시켰다. 포르투는 페페가 첫 번째로 나왔다. 페페의 슈팅은 라야를 속이며 골망을 흔들었다. 아스널은 두 번째 키커 하베르츠도 정확하게 골문을 갈랐다. 포르투는 두 번째 키커 웬데우의 슈팅이 라야의 손끝에 걸리며 막혔다. 아스널은 세 번째 키커 사카도 코스타 골키퍼를 완벽하게 속이며 득점했고, 포르투도 그루이치의 슈팅이 라야의 손에 걸렸으나 무리없이 골망을 흔들었다.
아스널은 네 번째로 나선 라이스도 큰 문제 없이 코스타를 뚫었다. 반면 포르투는 갈레누의 슈팅이 막히며 고개를 숙였다.
승부차기에서 승리한 아스널이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