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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손흥민의 활약상에 대한 칭찬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토트넘은 이날 경기 다시 돌아온 손톱을 가동했다. 히샬리송의 부상으로 인해 불가피한 선택이었다. 손흥민이 최전방에 나서고 2선에 데얀 쿨루셉스키, 제임스 매디슨, 티모 베르너가 자리하며 공격을 주도했다.
이날 에베리치 에제에게 프리킥으로 실점하며 끌려간 토트넘은 이후 베르너의 동점골과 크리스티안 로메로의 역전골이 터지며 경기를 뒤집었다. 손흥민도 기대에 부응했다. 이미 전반 18분 날카로운 패스로 베르너에게 득점 기회를 만들어줬던 손흥민은 후반 43분 직접 쐐기골까지 기록하며 리그 13호골을 터트렸다. 이후 경기는 토트넘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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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영상에서 손흥민은 브레넌 존슨의 크로스가 올라오기 직전 상대 수비 3명 사이에 자리한다. 크로스가 올라오기 전 수비의 관심이 자신에게 쏠리자 손흥민은 아주 짧은 골문 방향 쪽 스프린트 이후 제자리로 돌아온다. 이 과정에서 세 명의 수비 모두 손흥민의 움직임을 신경쓰며 똑같이 따라 움직였고, 수비 라인도 움직였다.
다만 네 선수는 손흥민의 기민한 움직임에 지나치게 집중한 탓인지 순간적으로 뒤편에서 돌아들어가는 베르너의 쇄도를 놓친다. 베르너는 손흥민이 수비라인을 제자리로 당기는 과정에서 순간적으로 뒤편으로 뛰어들어가 존슨의 크로스를 그대로 밀어넣었고, 수비수들은 역동작이 걸려 제대로 이를 막지도 못했다.
해당 장면이 공개되자 팬들은 SNS 댓글을 통해 '월드 클래스다', '탑클래스다', '그의 축구 지능은 최고다'라며 극찬을 쏟아냈다.
손흥민을 향한 칭찬은 EPL 외에도 팀 동료도 최근 직접 언급했다. 주인공은 토트넘 핵심 수비수이자, EPL 최고 속도를 자랑하는 미키 판더펜이었다. 판더펜은 최근 인터뷰에서 손흥민에 대해 "흥민은 주장으로서, 인간적으로도 경기장 안팎에서 톱클래스다. 경기장 안에서는 팀을 이끈다. 밖에서는 축구만 생각한다. 물론 사적인 대화도 나누지만 항상 축구 생각만 한다. 그라운드에선 그의 터치와 마무리가 얼마나 탑클래스인지를 볼 수 있다. 또 항상 맨 앞에서 우리를 집중하게 해준다"라고 밝혔다. 판더펜은 가장 어려운 훈련 상대로도 손흥민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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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민은 올 시즌 해리 케인의 공백을 완벽하게 채우며 팀의 에이스로 활약 중이다. 글로벌 축구 매체 골닷컴은 손흥민을 EPL 전반기 베스트 11 중 한 명으로 선정했다. 3-4-3포메이션에 선정된 11명의 선수 중 왼쪽 미드필더로 선정된 손흥민은 올 시즌 맹활약 중인 공격수 포지션은 아니었지만, 전반기에만 11골을 넣은 활약을 인정받으며 베스트11에 이름을 올렸다.
골닷컴은 'EPL 레전드로 손흥민 위상은 오랫동안 자리 잡았다. 첫 시즌(2015/16시즌)을 제외하면 아시아 역대 최고의 선수로 프리미어리그 10골을 꾸준히 달성했다. 지난 시즌은 기대 이하였지만 이번 시즌은 달랐다. 이번시즌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오면서 해리 케인이 이탈하자 손흥민은 9번 역할로 전환했다. 이후 최고의 기량을 회복했다. 자신의 두 번째 EPL 득점왕을 노리고 있다. 토트넘은 프리미어리그 우승이 아직 가능하다'라며 손흥민의 선정 이유를 공개했다.
이어 '손흥민은 마무리에 있어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선수다. 특히 빅매치에 강하고, 여전히 최고의 선수다. 1992년생으로 상대적으로 나이가 있지만 토트넘에선 아직 대체 불가한 공격수다'라고 강조했다.
손흥민은 이미 골닷컴 외에도 여러 매체에서 올 시즌 활약을 증명하는 여러 좋은 평가를 받았다. 축구통계매체 '후스코어드닷컴'이 뽑은 프리미어리그 전반기 베스트11에도 이름을 올렸다. 후스코어드닷컴은 매 경기 매기는 프리미어리그 경기의 기록과 평점을 토대로 각 포지션 별 가장 높은 평점을 받은 선수를 선정하는데, 해당 방식을 통해 전반기 내내 가장 좋은 평점을 선수 중 한 명임을 증명했다. 손흥민은 후스코어드닷컴 기준 2023~2024시즌 리그 평점 7.38점으로 최전방 공격수 한자리에 이름을 올렸다.
영국 유력지 가디언이 선정한 2023 남자 축구선수 랭킹에도 한 자리를 차지했다. 손흥민은 24위에 이름을 올렸다. 가디언은 손흥민에 대해 '지난 시즌 내내 탈장 문제를 겪었고 5월 말 수술 후에야 이를 밝힌 것은 아시아 최고 스타의 모든 것을 말해준다. 토트넘은 어려움을 겪고 있었지만, 손흥민은 그들을 위기에 빠뜨리고 싶지 않았다. 그도 어려움을 겪었고, 공격포인트도 감소했다. 하지만 토트넘 주장은 책임하에 고통 없이 활약하는 새 시즌을 통해 예전의 손흥민으로 돌아왔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그를 최고의 9번과 왼쪽 윙어로 기용했다'라며 손흥민의 활약상을 조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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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현재 토트넘에서 주급 19만 파운드(약 3억 2000만원)를 받고 있는 손흥민의 재정적인 조건을 충족해야 하며 사우디 구단이 제공할 수 있는 수준보다도 매력적이어야 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구단이 역대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을 잡고자 한다는 소식은 토트넘에게 중요한 소식이 될 것이다. 해리 케인이 바이에른 뮌헨으로 떠난 후 손흥민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확인할 수 있었고, 이미 확실히 팀의 전설로 기록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손흥민이 사우디로부터 전달받았다고 알려진 금액의 수준은 엄청나다. 미국 CBS스포츠 벤 제이콥스 기자는 지난해 여름 당시 손흥민의 제안에 대해 '손흥민이 사우디 리그 알이티하드로부터 4년 동안 매 시즌 3000만 유로(약 433억) 수준의 연봉이 포함된 계약을 제안받았다'라며 무려 총 연봉 1700억이 넘는 제안을 받았었다고 밝혔었다.
이번 계약에서 토트넘이 만약 손흥민에게 사우디만큼이나 매력적인 연봉을 제안한다면, 종전에 케인이 기록했다고 알려진 1040만 파운드(약 175억원)를 훌쩍 넘는 수치일 가능성도 크다. 구단의 상징이자, 주장, 에이스로 활약 중인 손흥민의 입지를 고려하면 충분히 제안할 수 있어 보인다.
EPL의 칭찬과 함께 축구에 몰두하고 있는 손흥민은 당분간은 토트넘에서의 활약에 자신의 모든 것을 쏟을 것이라 예상된다. 토트넘도 그의 열정과 기량을 고려하면 오랜 기간 팀에 그를 남기길 원할 전망이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