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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데자뷔다. 이강인(파리생제르맹)이 이번에도 실력으로 존재감을 입증했다. 그는 6일(이하 한국시각) 레알 소시에다드(스페인)와의 2023~2024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UCL) 16강 2차전서 결승골을 어시스트했다. 그는 후반 11분 킬리안 음바페의 득점을 도우며 팀의 2대1 승리에 힘을 보탰다. 이강인이 카타르아시안컵 이후 소속팀에서 기록한 첫 공격 포인트였다. 올 시즌 이강인의 누적 공격포인트는 프랑스 리그1 1골-2도움을 포함, 공식전 3골-3도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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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은 지난달 막을 내린 카타르아시안컵에서 많은 것을 잃었다. 그는 '캡틴' 손흥민(토트넘)과 물리적 충돌을 한 사실이 알려졌다. 팬들에게 큰 충격으로 다가왔다. 이강인은 한국 축구의 현재이자 미래로 꼽혔다. 하지만 한 순간에 '하극상'으로 추락했다. 이강인은 영국으로 날아가 손흥민과 화해하는 등 사태 수습에 나섰다. 그러나 그라운드 위에서는 좀처럼 위용을 찾지 못했다. 그는 아시안컵 이후 리그 세 경기에서 61분(낭트)-45분(렌)-4분(모나코)을 각각 소화하는데 그쳤다. 올 시즌 전반기 총 15경기에서 1003분을 뛴 것과 180도 달라진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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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감독의 어깨가 무겁다. 실력으로만 봤을 땐 이강인 선발은 당연하다. 분열된 팀을 하나로 뭉치기 위해서도 이강인 합류는 필요하다. 하지만 이강인을 향한 여론은 여전히 싸늘하다. 일각에선 이강인에 대한 '징계'가 필요하단 얘기가 나온다. 징계란 이번 만큼은 그를 선발하지 않아야 한다는 주장이다. 다만, 이강인은 이번 사건에 대해 용서를 구했고 선수들도 그 손을 잡았다. 이강인을 선발하는 데는 문제가 없다. 황 감독의 마음 먹기에 달렸다.
이강인은 10일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리는 스타드 랭스와의 정규리그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