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운명이 얄궂다. '현대가 라이벌' 울산과 전북이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4강 진출을 다툰다.
울산은 올해 치른 ACL과 K리그1 공식경기에서 3전 전승, 전북은 1승2무다. ACL 마지막 우승은 울산은 2020년, 전북은 2016년이다.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출전은 또 다른 동기부여다. 클럽 월드컵은 내년부터 기존 7개팀에서 32개팀으로 확대된다.
아시아축구연맹(AFC)에 배정된 출전 티켓은 4장이다. 두 장은 2021년과 2022년 ACL 우승팀인 알힐랄(사우디아라비아)과 우라와 레즈(일본)에 돌아갔다. 남은 두 장의 티켓은 이번 시즌 ACL 결과에 달려있다. 우승팀과 4년간 ACL 성적을 바탕으로 매긴 '연맹 랭킹'에서 우승팀들을 제외하고 가장 높은 순위에 오른 팀이 남은 티켓을 가져간다.
홍 감독은 "세계 각국 클럽들의 동기부여가 될 것이다. 우리도 마찬가지다. 전북보다는 좋지 않은 상황에 있는 건 맞지만 티켓을 따는게 중요하다. 그래서 내일 경기가 중요하다. 잘 준비해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리고 "어떤 결과를 예측할 수 없지만 진다라는 생각은 안한다. 2차전을 위해 좋은 상태로 경기를 끝내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전북에 대해서는 "전체적으로 스타일은 변한 것 같지 않다. 다만 공격의 화력은 지난해보다 훨씬 좋아진 느낌이다. 당연히 좋은 선수의 영입이 됐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홍 감독은 고후와의 16강 2차전 후 "전북이 어떻게 준비를 하고 나올지 우리 모두 예측하고 있다. 우리는 거기에 맞춰 더 높은 준비를 하겠다"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그는 이날 "전북도 경기력적으로 준비를 했을 것이다. 또 2년 동안 왕좌를 빼앗긴 입장이라 이 부분 역시 칼을 갈고 나올 수도 있다는 분위기는 누구나 느낄 수 있다. 우리는 대처를 더 잘해야 할 것 같다"고 부연했다.
홍 감독과 기자회견에 동석한 '원조 황태자' 김민우는 "전북을 만나 재밌는 경기가 될 것이다. 잘 준비해서 승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선수 입장에서 클럽 월드컵 출전 기회가 생기면 좋을 것 같고 영광"이라고 덧붙였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