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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 불혹이 가까운 나이에도 새로운 도전을 선택한 토트넘 레전드 위고 요리스(38)의 눈물겨운 투혼이 화제다.
엄청난 눈보라 속에서 경기가 펼쳐졌다. 악천후로 킥오프가 2시간 지연됐다. 뒤늦게 경기가 시작됐지만 불과 4분 만에 번개가 내리쳐 중단됐다.
한 시간 후 경기가 재개됐지만 그라운드는 눈밭이었다. 폭설은 경기내내 이어졌다.
팬들도 연민의 글들을 쏟아냈다. SNS에는 '요리스의 머리 위에 눈이 쌓여 있다. 그에게는 긴 하루였다', '요리스는 이런 일을 예상하지 못했을 것이다', '이 경기가 어떻게 취소되지 않았을까'라는 글들이 올라왔다.
요리스는 토트넘에서 11시즌 동안 447경기에 출전했다. 토트넘 역대 8번째 출전의 대기록이다. 그는 지난해 여름이적시장을 통해 토트넘 탈출을 노렸다.
프리시즌 투어에도 동행하지 않았다. 새로운 둥지를 찾고 싶다는 뜻에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충분히 그럴 자격이 있다고 허락했다.
하지만 이적은 성사되지 않았다. 그는 토트넘에서 훈련했지만 출전시간은 '0분'이었다. 요리스의 자리는 굴리엘모 비카리오가 채웠다. 그는 돌고 돌아 미국행을 선택했다.
이 뿐이 아니다. 요리스는 프랑스대표팀의 간판 수문장으로 한 시대를 풍미했다. A매치 145경기에 출전한 그는 릴리앙 튀랑(142경기)을 넘어 프랑스 역대 A매최 최다 출전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2010년 남아공월드컵을 필두로 4차례 월드컵에 출전했고, 2018년 러시아에선 월드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요리스는 지난해 초 프랑스대표팀에서 은퇴했다.
요리스의 악전고투다. 그의 축구 열정은 진심이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