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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이변은 없었다. 'K리그1 챔피언' 울산 HD가 16강 관문을 통과했다. 얄궂은 운명이다. '현대가 라이벌'의 8강전도 성사됐다. 울산과 전북이 4강 진출을 놓고 정면충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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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의 발걸음이 한결 가벼워졌다. 하지만 변수가 생겼다. 종아리 부상으로 제대로 동계훈련을 소화하지 못한 주장 김기희가 전반 13분 통증이 재발해 쓰러졌고, 황석호와 교체됐다. 그래도 고후는 울산의 적수가 아니었다. 울산은 패스 훈련을 하듯 템포를 조절했다. 고후는 전반 36분 피터 우타카가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지만 볼은 허공을 갈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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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후는 후반 43분이 돼서야 미츠히라 가즈시가 동점골을 터트렸다. 울산도 넋놓고 있지 않았다. 경기 종료 직전 엄원상의 크로스를 받은 주민규가 골네트를 갈랐다. 주민규는 16강 2경기 연속골로 기세를 올렸다.
전북은 16강전에서 포항 스틸러스를 꺾고 8강에 선착했다. 울산과 전북은 다음달 무려 세 차례나 만난다. 8강 1, 2차전은 다음달 5일과 12일 열린다. 3월 1일 개막하는 K리그1에선 30일 일전이 기다리고 있다.
전북은 K리그1에서 5연패에 빛난다. 그 기간 울산은 '만년 2위'에 울었다. 그 흐름이 2022년 바뀌었다. 울산이 17년 만의 K리그1 정상에 등극했고, 지난해에는 창단 후 첫 2연패에 성공했다.
올 시즌 전북은 '푹풍 영입'을 앞세워 정상 탈환을 꿈꾸고 있다. 울산은 '알찬 영입'으로 3연패에 도전한다. 자존심 대결의 출발이 ACL이다. 두 팀의 충돌은 올 시즌 K리그1의 방향타가 될 전망이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