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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하(카타르)=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질타는 나중에 해도 늦지 않다."
한국은 31일 오전 1시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16강전을 펼친다. 물론 객관적 전력에선 한국이 앞선다. 한국은 2023년 12월 기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3위다. 사우디아라비아는 56위다. 한국은 지난해 9월 치른 사우디아라비아와의 친선 경기에서도 1대0으로 승리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우리 경기 분석을 디테일하게 했다. 다음 상대에 대한 경기 분석도 했다. 지난해 9월 한 번 상대해서 좋은 기억이 있다. 만치니 감독 부임 뒤 점점 좋아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대비 잘해야 한다. 나름대로 내부적으로 준비는 시작했다. 열심히 하면 좋은 결과 나올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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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클린스만 감독과의 일문일답.
도하(카타르)=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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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경기 분석을 디테일하게 했다. 다음 상대에 대한 경기 분석도 했다. 지난해 9월 한 번 상대해서 좋은 기억이 있다. 만치니 감독 부임 뒤 점점 좋아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대비 잘해야 한다. 나름대로 내부적으로 준비는 시작했다. 열심히 하면 좋은 결과 나올 것 같다.
-사우디아라비아의 가장 강한 부분은 무엇인가.
스위치 플레이가 상당히 강한 것으로 보인다. 자연스럽게 자신들의 시스템을 갖고 플레이한다. 그 안에서 흐름을 잘 타면 개인 능력 좋은 공격진이 있다. 주의해야 한다. 사우디아라비아도 분명히 약점이 있다. 우리가 약점을 잘 공략한다면 우리도 분명 좋은 경기할 것 같다. 토너먼트다. 단판 승부다. 지면 끝이다. 조별리그와 토너먼트는 다른 양상이다. 이제는 한 경기, 한 경기가 결승이 되지 않을까 싶다. 16강이 결승이고, 여기서 이겨야 한다. 많은 드라마가 펼쳐질 것 같다. 긴장이 높을 것 같다. 상당히 기대가 많이 된다. 빨리 경기하고 싶다. 여러 부분에서 우리가 불리할 수 있다. 상대는 3만명의 팬이 올 것 같다. 그것도 축구의 일부다. 토너먼트는 분명히 다르다는 점을 인지하고 있다.
-조별리그에서 6실점했다.
많은 실점이 있었다. 집중력의 문제라고 할 수도 있지만, 실점은 한 가지 문제로만 하지 않는다. 그 장면만 놓고 분석하면 너무 쉽게 말하는 것 같다. 전체적으로 우리끼리 분석하면서 그 장면을 돌아본 뒤에 선수들과 얘기도 많이 했다. 보완하기 위해 얘기도 많이했다. 지난 경기 3실점 중 2실점은 하지 말았어야 했다. 판정이 아쉽기도 했다. 페널티킥 아니라고 생각했다. (득점 전) 파울 장면도 있었다. 실점은 아쉽게 생각한다. 지나간 것은 지나간 것이다. 짚기도 했다. 사우디아라비아전이 가장 중요하다. 결승전이다. 그래야 우리가 다음 결승전에 갈 수 있다. 앞을 보고 준비하는 게 중요하지 않을까 싶다.
-정말 결승까지 가는가.
나의 목표는 결승까지 있는 것이었다. 결승까지 있을 것이다. 대회 올라가면 자신감인 것 같다. 실점할 때마다 나도 그렇지만 선수들도 상당히 속상하고 힘들다. 여러가지 감정도 있지만 중요한 것은 어느 팀이든 쉽지 않다. 존중하면서 준비하는 게 중요하다. 말레이시아전 아쉬움 많지만 긍정적인 부분도 있다. 카드 관리해야 한다고 했다. 우리 스스로에게 더 엄격해야 한다고 했다. 경고누적이 나오지 않았다. 자신감이 중요하다. 우리 자신을 믿고, 우리는 우승하기 위해 왔다. 목표가 뚜렷하다. 같이 믿어주면 어떤가 싶다.
-손흥민이 말레이시아전 뒤에 팬들에게 당부한 부분이 있다.
알고 있다. 손흥민의 입장에 공감한다. 말레이시아전 추가시간 12분 주어졌는데 왜 14분에 실점했는지 모르겠다. 누구나 속상하고 질타받을 수밖에 없다. 긍정적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분명 힘든 부분도 많다. 불편함도 있다. 중요한 것은 긍정적으로 해야한다. 말레이시아전 경기력 좋지 않았지만, 일단 16강 진출이었다. 1차 목표는 달성했다. 어려운 부분 많다. 부정적인 이야기, 질타 있다. 하지만 경기 결과가 좋지 않고, 좋지 않은 결과를 받았을 때 그때 질타하고 감독의 전술이 잘못됐다 해도 늦지 않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90분, 혹은 120분, 또는 승부차기까지 경기력으로 말씀 드리면 좋은 응원도 많이 들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대회 치르는 기간에는 긍정적으로 해주셨으면 좋겠다. 주장으로서의 발언도 공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