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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신태용 감독의 계약 연장, 23세 이하(U-23) 아시안컵 이후 결정."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 A대표팀은 이번 카타르아시안컵에서 눈부신 성장을 입증했다. 이라크와의 조별리그 D조 1차전에서 1대3으로 패했지만 베트남과의 2차전에서 1대0 승리를 거뒀다. 신태용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이후 베트남을 상대로 사상 첫 승리를 거두며 환호했다. 우승후보 일본과의 3차전(1대3패)에서도 포기하지 않는 근성으로 맞섰다. 90분 내내 강한 압박을 유지하는 체력을 보여줬고, 종료 직전 올 시즌 수원FC 유니폼은 입은 아르한의 전매특허 롱스로인에 이은 월시의 만회골로 3경기 모두 골을 넣는 꺾이지 않는 투혼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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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0년, 인도네시아 감독에 부임한 이후 연령별 대표팀 감독을 겸임하며 '유쾌하고 영리한' 리더십으로 인도네시아 축구의 혁신과 폭풍성장을 이끈 신 감독의 재계약 여부는 인도네시아 국민들 초미의 관심사. 26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세나얀 겔로라 붕카르노 경기장에서 취재진을 마주한 토히르 회장은 "신 감독의 계약 연장 여부는 4월15일부터 5월3일까지 카타르에서 열리는 U-23 아시안컵 이후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에겐 두 가지 목표가 있었는데 하나는 A대표팀의 아시안컵 16강 진출이었고, 다른 하나는 U-23 대표팀의 16강 진출이었다. 그러니 아직 남은 과제가 있고, 우리는 함께 프로페셔널의 정신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러시아월드컵에서 대한민국 대표팀을 이끌고 강호 독일을 꺾었고, 매 대회 인도네시아 대표팀의 새 역사를 쓰며 연일 주가상승중인 신태용 감독의 재계약은 인도네시아 축구협회의 선택도 중요하지만 신 감독의 결심이 중요하다는 것이 중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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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감독은 "우리는 FIFA 랭킹 146위고, 호주(25위)와 한국(23위)은 30위 이내 팀이다. 월등히 실력 차가 난다"면서 "계란으로 바위를 치는 게 쉽지는 않겠지만, 토너먼트에서는 실수 하나에 승부가 좌우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우리가 호주전을 잘 치러 좋은 결과를 내고, 한국도 사우디를 상대로 좋은 경과를 내면, 8강에서 한국과 멋진 승부 한 번 펼쳐 보이고 싶다. 그게 내 다음 시나리오다"라고 말했다.
러시아월드컵, 카잔의 기적을 쓴 옛 제자들이 건재한 클린스만호를 향한 응원도 잊지 않았다. "한국 정도 되는 팀은 조별리그보다는 토너먼트에 초점을 맞춰서 대회를 준비한다. 한국은 토너먼트부터가 진짜 시작"이라면서 "더 집중하고 준비 잘했으면 좋겠다. 축구팬들을 결코 실망시키지 않을 것"이라면서 힘을 실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