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서귀포=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걱정하지 말고, 확실히 실력 보여주고 와. 그리고 (이)강인이한테도 잘 도와주라고 부탁해놓을 게."
|
대한축구협회는 이런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김준홍을 호출했다. 김준홍은 지난해 6월 FIFA U-20 월드컵에서 한국의 4강에 기여한 골키퍼 유망주다. 게다가 지난해 9월 유럽 원정과 10월 국내 친선 경기에 소집된 경력도 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과 대한축구협회가 김준홍을 선택한 것은 이런 배경 때문이다.
그런데 김준홍은 아시안컵 엔트리에 들어가지 못하는 연습 파트너로서만 활동해야 한다. 테크니컬 시트에도 앉을 수 없어 관중석에서 경기를 봐야 한다. 대회 규정상 첫 경기가 지났기 때문에 정식 선수 교체를 할 수 없기 때문. 이런 용도로 소집되는 건 선수나 소속팀 감독에게 그리 반가운 일은 아니다.
|
|
마침 정 감독이 이런 인터뷰를 마친 뒤 카타르에 막 도착한 김준홍으로부터 전화가 걸려왔다. 무사히 도착했다는 전화였다. 정 감독은 김준홍에게 "걱정 말고 잘 하고 와라. 네 실력을 보여줘"라며 "그리고 내가 강인이에게도 연락해놓을게. 강인이가 잘 도와줄거야"라며 힘이 되는 격려의 메시지를 전했다.
서귀포(제주)=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