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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일단 돌아가서 치료받고, 4강 가면 돌아오라'
리버풀의 간판 스트라이커인 살라는 최근 고국인 이집트 대표팀 소속으로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에 나갔다가 부상을 입었다. 살라는 지난 19일 아프리카 코트디부아르 아비장의 펠릭스 우푸에-부아니 경기장에서 열린 가나와의 2023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조별리그 B조 2차전에 주장 완장을 차고 선발로 나왔다가 부상을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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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라의 부상은 이집트 대표팀과 리버풀 구단 양측에 상당한 악재다. 네이션스컵 우승을 노리는 이집트는 살라 없이는 목표를 달성하기 힘들다. 리버풀 또한 이번 시즌 EPL 우승 목표에 적신호가 켜지게 된다. 리버풀 팬들은 살라의 부상 장면에 경악했다. 클롭 감독 역시 살라의 상태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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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롭 감독은 '살라가 구단 의료진에게 연락해왔고, 나 또한 그 소식을 접했다. 살라는 일단 리버풀로 돌아올 것이다'라면서 '나는 의사가 아니다. 만약 이집트가 결승에 진출한다면 아마도 살라의 재합류가 가능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곳에는 우리 쪽의 지원인력이 없다. 거기에는 경기에 뛰는 선수들만을 관리하는 인력이 있을 뿐이다'라며 살라가 이집트 대표팀에 재합류할 경우 제대로 된 후속 치료를 받기 어려울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마디로 살라가 다시 대표팀에 합류하는 게 부상 관리에 좋지 않다는 뜻이다.
그러나 이집트 축구협회(FA)의 뜻은 명확하다. 살라의 재합류를 원하고 있다. 이집트 측은 성명서를 통해 '살라는 햄스트링 근육에 무리가 생겨 네이션스컵 조별리그 2경기와 16강전 등에 결장하게 된다. 영국으로 건너가 치료를 받을 예정이며, 이집트의 4강 진출이 확정되면 대표팀에 다시 합류할 것이라는 희망을 갖고 있다'고 발표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