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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하(카타르)=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충격이다. 대한민국 축구가 이번에도 중동에 발목 잡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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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은 있었다. 한국은 그동안 아시안컵에서 중동의 '모래바람'에 여러 차례 발목 잡혔다. 직전 2019년 아랍에미리트(UAE) 대회에서도 8강에서 카타르에 패해 고개를 숙였다. 2007년 동남아 대회 준결승에선 이라크에 승부차기 끝 짐을 쌌다. 2004년 중국 대회에선 8강에서 이란, 2000년 레바논 대회 때는 준결승에서 사우디아라비아에 고개를 숙였다. 1996년 UAE 대회 때는 8강에서 이란에 2대6으로 패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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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골키퍼가 오른쪽으로 점프하는 순간 골문 중앙을 향해 파넨카킥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손흥민은 전매특허인 찰칵 세리머니 후 부상으로 아시안컵을 접은 김승규를 위로하는 '저지 세리머니'로 감동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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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교체 카드를 꺼내 들었다. 박용우와 이기제를 빼고 홍현석(헨트)과 김태환(전북 현대)을 넣었다. 한국은 공격의 고삐를 당겼다. 그러나 요르단으로 한 번 넘어간 분위기를 쉽게 끊지 못했다. 요르단의 역습에 허를 찔린 모습이었다.
태극전사들은 급격히 흔들렸다. 중원에서 우왕좌왕하며 흔들렸다. 한국의 슈팅은 번번이 상대 골문을 빗나갔다. 한국의 공격이 거세지자 중동 특유의 '침대 축구'가 나왔다. 요르단의 골키퍼는 3분 이상 그라운드에 누워 경기를 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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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는 잠시 소강 상태로 흘렀다. 숨을 고르던 태극전사들은 다시 한 번 공격에나섰다. 후반 37분 황인범의 슈팅이 흘러나오자 오현규가 슈팅을 시도했다. 하지만 심판은 오현규의 공격자 파울을 선언했다. 그 사이 요르단은 또 다시 '침대축구'를 선보였다.
마음급한 한국은 요르단을 두드리고 또 두르렸다. 한국은 후반 추가 시간 황인범이 극적으로 상대 자책골을 만들며 2-2 균형을 맞췄다. 한국은 결승골을 향해 달렸다. 경기 막판 황인범 대신 박진섭(전북)을 넣었다. 기대했던 역전승은 없었다. 다만, 한국은 도하에서의 참사를 가까스로 막아내며 경기를 마쳤다.
도하(카타르)=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