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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하(카타르)=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중국이 벼랑 끝에 놓였다. 조별리그 통과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뚜껑이 열렸다. 중국은 타지키스탄의 적극적인 움직임에 전혀 대처하지 못했다. 중국은 전반 슈팅수에서 1-11로 크게 밀렸다. 경기 전 '짜요'로 가득하던 축구장이 야유로 바뀐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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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경기는 그라운드 외적인 요소에서도 관심을 모았다. 이 경기는 한국인 심판들이 관장했다. 고형진 심판이 주심으로 나섰다. 공교롭게도 지난 15일 한국과 바레인의 조별리그 E조 1차전은 중국인 심판진이었다. 당시 한국은 옐로카드 5장을 받았다.
경기 시작을 알리는 휘슬이 울렸다. 중국은 이번에도 레바논에 분위기를 내줬다. 상대의 적극적인 성향을 막지 못했다. 어수선한 상황이 있었다. 전반 14분 레바논의 카미스가 볼을 걷어내려다 다이 와이춘의 얼굴을 가격했다. 다이 와이춘은 그대로 쓰러졌다. 하지만 비디오 판독(VAR)에선 이를 반칙으로 간주하지 않았다. 앞선 상황에서 심판이 오프사이드를 선언했기 때문이다. 레바논도 누르 만수르가 부상, 전반 18분만에 벤치로 물러났다.
레바논은 순간적인 역습으로 중국의 간담을 서늘케했다. 중국도 전반 막판 세트피스 기회를 창출해 득점을 노렸다. 특히 전반 45분엔 기습적으로 두 차례 슈팅을 날렸다. 하지만 이 모두 레바논 골키퍼와 수비진에 막혔다. 두 팀 모두 득점 없이 0-0으로 전반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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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는 더욱 치열해졌다. 급기야 그라운드 위 난투극이 벌어졌다. 중국 공격 뒤 양 팀 선수들이 뒤엉켜 분노를 토했다. 골키퍼가 부상을 이유로 두 손을 번쩍 들던 순간이었다. 이날 경기의 고형진 주심이 선수들을 말려야 했을 정도였다. 두 팀 추가 시간은 7분이었다. 두 팀은 결승골을 향해 달렸다. 하지만 누구도 '골맛'을 보지 못한 채 경기를 0대0으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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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하(카타르)=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