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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첫 술에 배부를 수는 없지만 실망감을 감추긴 어려웠다. 토트넘 홋스퍼가 큰 기대 속에 영입한 티모 베르너가 데뷔전에서 아쉬운 경기력을 노출했다.
가디언은 '슈팅 5개와 어시스트 1개는 놀라운 시작처럼 보일 수도 있다. 그것으로 충분한가? 골문을 위협한 슈팅은 단 하나였다. 그가 80분 만에 브라이언 힐과 교체되며 필드를 나갔을 때 물음표는 가득했다'라고 지적했다. 손흥민과 골 결정력 차이가 극심하다. 손흥민의 슈팅→골 전환률은 대략 25% 수준이다. 손흥민이 슈팅 5개를 때렸다면 적어도 1골은 넣었다는 계산이 가능하다.
사실 어느정도는 우려했던 일이다.
토트넘은 아시안컵에 참가한 손흥민의 빈자리가 컸다. 한국이 결승에 오를 경우 손흥민은 최대 6주 동안 결장한다. 안 그래도 토트넘은 공격수들 줄부상 속에 손흥민까지 떠나면서 히샬리송, 브레넌 존슨, 데얀 클루셉스키 3명으로 공격진을 꾸려야 하는 상황에 내몰렸다.
이 때문에 토트넘은 겨울 이적시장이 열리자마자 빠르게 움직였다. 손흥민과 플레이 스타일이 닮은 베르너를 잡았다.
하지만 베르너는 이미 프리미어리그에서 실패한 이력이 있다. 베르너는 2019~2020시즌 라이프치히 유니폼을 입고 분데스리가에서 34골을 폭발했다. 2020년 여름 첼시가 베르너를 낚아챘다. 베르너는 프리미어리그에서 10골 이상 넣지 못했다. 2020~2021시즌 6골, 2021~2022시즌 4골에 그쳤다.
첼시는 2022년 여름 베르너를 라이프치히에 되팔았다. 첼시는 베르너를 5300만유로(약 763억원)에 사서 2000만유로(약 287억원)에 팔았다. 베르너는 2022~2023시즌 분데스리가에서 9골을 기록했다. 이번 시즌은 8경기에 나오며 2골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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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경기로 판단하기에는 이르다. 반대로 하나를 보면 열을 알 수도 있다.
토트넘은 베르너의 가능성에 기대를 걸었다. 베르너의 왕성한 활동량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축구하는 압박 축구에 딱 맞는 스타일이다. 토트넘은 당분간 손흥민이 없어서 베르너는 출장 기회를 보장 받을 수밖에 없다. 안정적인 상황에서 골 결정력이 개선되기는 상황을 토트넘은 희망했다.
이미 첼시에서 검증이 끝난 공격수일지도 모른다. 가디언은 베르너가 변한 것이 없다고 걱정했다. 가디언은 '약속을 얼마나 기다려야 하는가? 몇 시즌을 더 기다려주면 베르너의 잠재력이 실현될 것인가? 애초에 잠재력이 있기는 한 것인지 의심이 들기 시작한다'라며 베르너 영입은 실패작이 될 수 있다고 암시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