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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티모 베르너, 클린스만의 후계자가 될 수 있을까?'
이어 '베르너가 토트넘 마지막 독일 공격수인 클린스만 절반의 영향력이라도 가질 수 있다면 이번주 그의 입단은 시즌에 중추적인 순간이 될 수 있다'고 썼다.
토트넘에서 활약한 역대 독일 공격수는 다 통틀어 6명에 불과하다. 슈테판 프룬트, 크리스티안 지게도 팬들의 사랑을 받았지만 클린스만은 어마어마한 인기를 누렸다. 월드컵 우승컵을 들어올린 클린스만이 1994년 AS모나코에서 200만 파운드의 이적료로 토트넘 유니폼을 입었을 때 많은 이들이 이미 그의 전성기는 지났다고 했고, 더 많은 사람들은 페널티킥을 유도하기 위한 '다이빙'으로 명성을 잃어버린 선수로 여겨졌다. 그러나 셰필드 웬즈데이의 데뷔전에서 골을 넣고 다이빙 세리머니를 펼친 후 여론은 급반전했고, 클린스만은 리그 21골을 터뜨리며 '올해의 선수상'까지 거머쥐었다. 짧은 1년의 인연을 끝으로 다음 시즌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했지만 클린스만은 1997~1998시즌 고군분투하던 토트넘에 돌아와 윔블던전에서 4골을 터뜨리며 6대2 승리와 함께 토트넘의 강등권 탈출에 힘을 불어넣으며 또다시 명성을 입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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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 스피드를 두루 갖춘 베르너가 토트넘에서 자존심을 되찾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베르너는 앤지 포스테코글루 감독 스타일이 다시 프리미어리그행, 토트넘행을 이끌었다고 인터뷰했다. "많은 것이 저를 매료시켰다. 우선 감독님과의 대화가 정말 좋았다. 그는 내가 왜 토트넘에 와야 하는지, 내가 감독과 이야기할 때 느끼고 싶은 것들, 전술, 스타일, 그가 원하는 플레이와 팀 플레이 방식을 아주 솔직하게 알려줬다. 제게 완벽하게 잘 맞아떨어졌다"고 말했다.
토트넘 주장이자 리그 12골로 팀내 최다득점자인 손흥민이 아시안컵 클린스만호에 합류해 자리를 비운 새 베르너는 주말 맨유전에서 데뷔전을 치를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이 경기에서 승리할 경우 토트넘은 다시 톱4 진입이 가능하다. 히샬리송이 부활한 만큼 베르너는 최전방보다 왼쪽 측면 출전이 유력할 전망.
베르너는 "최전방의 모든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다는 건 감독님과 저에게도 중요하다"면서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고 경기 중에 변화를 줄 수 있는 선수가 있다면 항상 좋은 일이다. 최전방에서 유연하게 모든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것이 제 강점 중 하나"라며 자신감을 표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