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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 킬리안 음바페가 레알 마드리드 이적 합의를 부인했다. 레알도 영입에 필사적이지는 않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다가오는 여름 이적시장에서는 음바페가 자유계약으로 풀린다. 음바페는 지난 2022~2023시즌을 앞두고 PSG와 맺은 연장 계약이 이번 여름에 만료될 예정이다. 음바페가 자유계약으로 풀린다면 그의 가치는 상상을 초월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지난해 여름 사우디가 음바페의 가치를 짐작할 수 있는 제안으로 세계를 놀라게 했다.
당시 프랑스 언론 레퀴프는 '알 힐랄은 PSG에 음바페 이적료로 3억 유로(약 4309억원)를 제의하면서 음바페와 계약에 관해 논의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라고 전했다. 현재 축구 역사상 가장 비쌌던 영입은 2017년 여름 2억 2200만 유로(약 3126억원)로 바르셀로나에서 PSG로 이적한 네이마르이다. 만일 음바페의 알 힐랄 이적이 성사됐다면 이적료 역사를 새로 쓸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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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과의 합의에 대해서는 '음바페는 상황을 통제하고 싶어 한다. 확실하게도 진전이 이뤄졌다. 소식에 따르면 음바페는 며칠 전 레알과 합의에 이르렀다. 음바페는 수년 동안 바보 같은 게임과 스페인 언론을 짜증 나게한 끝에 이번에는 레알 합류에 동의하기로 결정했다. 레알은 미디어를 통해 이러한 움직임에 지친 듯한 모습을 보였음에도 음바페를 기꺼이 환영했다'라며 음바페가 레알 합류를 결정한 것 같다고 밝혔다.
하지만 음바페는 곧바로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를 통해 입장을 냈다. 그는 "음바페의 미래에 대해 합의가 없다. 그의 미래에 대해서는 논의된 바가 없다. 어떤 유형의 영향력도 음바페의 토론과 성찰, 결정의 시기를 좌우할 수 없다"라며 아직 결정된 사실이 없다고 레알 이적 합의를 부인했다.
이런 상황에서 레알은 이번 겨울 이적시장에서는 오히려 음바페의 필요성을 더 적게 체감하며, 영입에 적극적이지 않은 태도를 보이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음바페와 레알의 현재 입장에 대해 더욱 많은 관심이 쏠리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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렐레보는 '음바페 폭탄이 2024년 초에 폭발했다. 예상할 수 있는 일이다. 그는 현재 7월이 되면 PSG와의 계약이 종료되기에 어떤 구단과도 협상할 수 있다. 새해가 되며 각 팀에 대한 정보가 나오고 긴장된 미디어 환경이 조성됐다. 이 이적 사가가 어떻게 해결될지 아는 것은 매우 어렵다. 당사자들이 아직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소식에 따르면 레알은 아직 공식적으로 나서지 않았지만, 나설 것이다. 계획이 있고, 올해 음바페를 얻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다만 2022년 이후 레알의 입장은 많은 것이 바뀌었다. 여전히 그들은 음바페를 원하지만, 당시만큼 음바페가 필요하지는 않다. 이들은 음바페에게 두 가지 메시지를 전했다. 계약에 급하지 않으며, 오히려 음바페가 오고자 하는 것을 증명해야 한다. 레알은 이미 총력전을 펼칠 계획이 없다고 발표했다'라며 레알이 과거와는 달리 음바페 영입에 사력을 다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렐레보가 언급한 음바페 가치 하락의 원인은 바로 레알이 이미 영입한 스타 플레이어들의 존재감이었다. 그중에서도 올 시즌을 앞두고 합류한 주드 벨링엄의 존재감은 음바페를 위협하기에 충분했다.
벨링엄은 올 시즌 레알에 합류한 이후 리그 17경기에서 13골 2도움을 기록하며 라리가 득점 1위에 올라있다. 그는 압도적인 활약을 바탕으로 올 시즌 공식전 22경기 17골을 넣었고, 이미 레알의 스타로 자리 잡았다. 일부 스페인 매체에서는 '케인에 대한 영입을 잊고도 생각이 바뀌지 않았고, 내부에서는 이것으로 충분하다고 계속해서 말했다. 벤제마의 이탈 이후 일부는 음바페 영입을 요청했지만, 내부의 메시지는 똑같았다. 벨링엄이면 충분할 것이라는 말이다'라며 그가 벤제마의 자리까지 대체했다는 평가도 나왔다.
렐레보도 '벨렁임과 비니시우스는 그들의 장점으로 현재의 지위를 얻어냈다. 특히 벨링엄은 공격수로 출전하지 않고도 득점 기록을 파괴했고, 이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제안을 거절하고 레알을 택하며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비니시우스도 리버풀과의 유럽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득점하며 스타가 됐다. 또한 레알은 이 둘과 더불어 호드리구와 엔드릭 등의 영입이 구단에게 음바페 영입을 하는 것이 선수단에 대한 예의 부족이라고 느끼고 있다'라며 음바페 영입의 필요성이 자체 스타의 등장으로 크게 줄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음바페에 대한 믿음도 부족하다고 설명했다. 렐레보는 '레알은 음바페를 믿지 않는다. 그는 과거 계약이 체결되기 전까지 어떤 변화도 일어날 수 있음이 사실로 드러났다. 그는 2022년 입단이 거의 확정됐을 때도 큰 낭패를 주었다. 그때부터 레알은 압박감을 느꼈다'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음바페는 2022년 레알행이 확정됐다는 소식이 전해진 후 갑작스레 PSG와 연장 계약을 맺으며 모두를 당황하게 했었다.
향후 이적 문제의 진척에 대해서는 '앞으로 몇 주 동안 이 문제가 해결될 것이다. 과정이 끝날 때까지 공식적인 소식이 없더라도, 가능한 문제를 빨리 해결하려는 것이 모두의 생각일 수 있다. 음바페의 조기 서명이나, 레알에 대한 그의 거절은 수 개월의 추측을 억제할 수 있다. 하지만 그리 간단한 문제는 아니다. 현재 보드 게임이 다시 시작하기 위한 움직임을 기다리고 있다'라며 빠른 결정을 모두가 원할 수 있지만 쉽지만은 않다고 평가했다.
스페인의 코페는 이번 음바페 레알 이적설에 대해 '올해 계약하지 않으면 다시는 오지 않을 것'이라며 레알이 이번 이적시장을 통해 음바페 영입에 대한 마지막 시도를 감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음바페는 여전히 차기 행선지에 대해서는 입을 열지 않고 있다. 그는 최근 열린 트로페 데 샹피옹 경기 이후 인터뷰에서 "올해 난 아주 동기부여가 돼 있다. 아주 중요한 시기다. 우승하는 걸 좋아하며 이미 하나를 얻었다. 난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 선택하지 않았다. 하지만 계약에 대해 난 이번 여름 구단 회장과 얘기했다. 내 결정과 상관 없이 우리는 서로를 보호하려고 하고 구단의 평온함을 지키려고 한다. 내가 뭘 할지 알게 된다면 질질 끌지 않을 것이다"라며 애매한 답변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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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PSG에 합류한 이강인은 전반기 만에 PSG 최고의 슈퍼스타로 등극하며 음바페와 함께 팀 인기 양대산맥으로 자리 잡았다. PSG 소식을 전하는 PSG토크는 'PSG는 오랫동안 세계에서 뛰어난 인재들의 허브 역할을 해왔으며, 수많은 스타들이 이름을 자랑했다. 하지만 2023~2024시즌은 다르다. 다른 유명 선수들은 사라지고 음바페만 남았다. 많은 사람들이 음바페가 유니폼 판매를 주도할 것이라고 가정했지만, 그렇지 않았다. 소식에 따르면 음바페는 오프라인 매장과 온라인 매장에서 유니폼을 가장 많이 판매하는 선수다. 이강인이 오프라인 매장과 온리안 매장에서 PSG 유니폼 판매액 2위를 기록했다'라며 이강인이 유명 선수들의 공백을 채웠다고 설명했다.
영입이 성사된 직후였던 프리시즌에도 RMC 스포츠는 '이강인과 네이마르가 일본 투어에서 가장 많은 팔로워를 보유한 PSG 스타라고 전했다. 현재 매장에서 가장 많은 유니폼이 팔린 선수로도 이강인이 선두를 달리고 있으며, 네이마르와 마르퀴뇨스가 그 뒤를 잇고 있다'라고 이강인의 엄청난 인기를 조명했었다.
일부 매체는 올 시즌 진행된 한글 유니폼 행사로 PSG가 한국에서 더 이미지를 뿌리내릴 수도 있지만, 일부 선수가 이를 질투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프랑스 부트풋볼클럽은 'PSG에는 사업이고, 리오넬 메시와 네이마르의 이탈로 떨어진 명성을 채워야 했다. 이강인 영입으로 PSG 마케팅에서 새로운 짐승을 얻었다. 음바페와 유니폼 판매량에서 어깨를 나란히 하는 야수를 영입했다. 다만 이런 시작이 킬리안 음바페나 그의 측근들이 이강인에 대한 질투심을 불러일으키지 않기를 바라야 한다'라며 음바페가 이강인을 질투할 수도 있다는 주장도 나왔었다.
해당 주장이 나온 건 처음이 아니다. 프랑스 매체 '90min 프랑스판'은 CNN, BBC 등 에서 활동한 프랑스 유력 기자 로맹 몰리나와의 인터뷰에서 음바페가 이강인을 질투할 수 있다는 주장을 전했었다. 몰리나는 "이강인보다 음바페가 유니폼을 더 많이 팔았다는 기사를 보고 많이 웃었다. 웃겼다. 이강인이 음바페보다 유니폼을 더 많이 팔았다는 정보를 내놓은 사람이 진실을 말하고 있다. 무엇보다 이게 왜 큰일일까"라며 일부 소식에도 불구하고 이강인의 유니폼 판매량이 이강인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이어 "음바페가 이 사실을 질투한다면 주드 벨링엄과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와 함께 뛸 때는 어떤 모습일까. 음바페가 아니더라도, 주변 사람들이 그럴 수도 있다. PSG에서 다른 사람의 유니폼이 많이 팔린다고 질투한다면 언젠가 벨링엄, 비니시우스와 함께 뛸 때는 어떻게 할까"라며 유니폼 판매량을 바라보는 시각에 대해 평가했다.
당시 몰리나의 의견에 대해 프랑스 언론들은 '음바페와 가까운 사람들이 이강인의 높은 인기를 달가워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게 됐다'라며 이강인에 대한 인기를 시샘할 세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강인과 음바페 사이의 문제는 없다. 두 선수는 경기장에서 좋은 호흡과 함께 득점 이후 축하하는 모습이나, 경기 후 서로 친하게 붙어있는 모습이 자주 목격되고 있다. 훈련장에서 음바페가 이강인을 끌어안는 모습이 공개돼 화제가 되기도 했다.
레알의 달라진 입장과 함께 음바페의 차기 행선지는 더욱 안갯속에 빠졌다. 이번 겨울 이적시장이 마무리되기 전 어떤 팀이 음바페의 미래와 함께 하기로 결정할지도 큰 관심을 모을 전망이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