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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 토트넘의 티모 베르너 영입을 모두가 반기는 것은 아니다.
베르너의 최근 성적을 고려하면 의외다. 베르너는 과거 RB라이프치히 1기 시절에만 해도 팀 역대 최다 득점자에 오르는 등 활약했지만, 첼시 이적 이후 줄곧 내리막을 걸었다. 그는 최악의 골 결정력으로 매 경기 첼시 팬들을 실망시켰고, 두 시즌 동안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10골을 넣으며 첼시의 투자는 실패로 막을 내렸다.
토트넘은 유로 2024 참가를 위해 출전 시간을 원하는 베르너를 곧바로 영입 대상에 올렸고, 빠르게 영입을 협상 중이다. 베르너는 토트넘과의 개인 협상에 빠르게 동의했으며, 며칠 안으로 메디컬테스트까지 진행해 토트넘 임대 이적을 마무리 할 것으로 예상된다.
스카이스포츠 독일판 기자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는 '베르너는 1~2일 안에 런던으로 갈 예정이며, 이적은 시간문제다. 완전 이적 옵션이 있는 6개월 임대다. 아직 완전히 서명하지는 않았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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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BR풋볼은 '아그본라허는 왜 라이프치에서 베르너를 영입하려고 하는지에 의문을 제기했다. 아그본라허는 그의 첼시 시절을 언급하며 토트넘이 그를 영입하는 것이 좋은 생각이라고 보지 않았다'라고 전했다.
아그본라허는 "왜 그를 시즌 중간에 보내주는 걸까? 그는 EPL 56경기에서 10골을 넣었다. 답답한 선수다"라고 언급했다. 이어 "그를 보면 어느 날은 잘 달리고, 잘 마무리를 하기도 한다. 하지만 다음 경기를 보면 미하일로 무드리크처럼 잘못된 달리기를 하고 수비와 마주치고, 일대일 기회를 놓칠 것이다. 그는 경기를 마쳤을 때 다르윈 누녜스를 생각나게 한다"라며 현재 EPL에서 뛰고 있는 누녜스와 무드리크를 베르너와 비교했다.
누녜스와 무드리크도 기대와는 달리 베르너처럼 EPL에서 좀처럼 골 결정력에서 제대로 기량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선수들이다. 두 선수도 잦은 기복으로 팬들에게 믿음을 주지 못했다. 특히 베르너가 토트넘에서 보여주는 경기력은 토트넘 팬들에게 더욱 깐깐하게 평가받을 수밖에 없다. 그가 당분간 EPL 최고 공격수 중 한 명인 손흥민의 빈자리를 채워야 하기 때문이다.
영입이 완료되지 않았음에도 EPL 출신 공격수의 걱정을 한 몸에 받은 베르너 영입이 토트넘에서 정말로 성과를 낼 수 있을지도 큰 관심을 받을 전망이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