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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울어요?' 팬에게 포착된 텐 하흐 감독의 충격적 모습, 본머스전 참패 후 동상이 되어버렸다

이원만 기자

기사입력 2023-12-10 09:46


'혹시? 울어요?' 팬에게 포착된 텐 하흐 감독의 충격적 모습, 본머스전…
더 선 기사캡쳐

[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얼음 동상처럼 우뚝 선 채 하염없이 그라운드만 노려볼 뿐이었다. 어쩌면 눈물 한 두 방울이 흘렀을 수도 있다. 에릭 텐 하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의 충격적인 패배 후 리액션이 '매의 눈'을 지닌 팬들에게 포착돼 널리 퍼졌다. 주위의 사람들이 분주하게 움직이는 가운데, 미동도 하지 않는 모습에서 텐 하흐 감독이 받은 충격이 엄청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영국 매체 더 선은 10일(한국시각) '관찰력이 좋은 팬이 본머스전 패배 후 텐 하흐 감독이 충격으로 얼어붙은 모습을 포착했다'고 보도했다. 맨유는 이날 홈구장인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23~20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6라운드 홈경기에서 본머스를 상대로 0대3으로 완패했다. 이날 패배로 맨유(승점 27)는 승점을 추가하지 못했지만, 리그 6위를 유지했다.

충격적인 결과였다. 맨유는 베스트 멤버를 모두 투입하며 연승을 노렸지만, 본머스에게 철저히 당했다. 전반 5분 만에 역습으로 선제골을 허용한 뒤 후반에도 2골을 허용하면서 안방에서 무릎을 꿇었다.


'혹시? 울어요?' 팬에게 포착된 텐 하흐 감독의 충격적 모습, 본머스전…
더선 기사캡쳐
이렇게 참담한 결과로 경기가 끝난 뒤 망연자실하게 그라운드를 바라보고 서 있는 텐 하흐 감독의 모습이 하필 한 팬에게 포착됐다. 이 팬은 서둘러 동영상을 촬영했다. 영상 속에서 텐 하흐 감독은 사이드라인 바깥에 서서 그라운드를 멍하니 바라본 채 서 있었다. 선수들과 스태프들이 라커룸으로 이동하기 시작했지만, 텐 하흐 감독만은 전혀 움직이지 않았다. 깊은 생각에 잠긴 듯한 모습이었다. 어쩌면 끓어오르는 화를 삭히기 위해 시간을 보낸 것일 수도 있다.

결국 한참 동안이나 홀로 서 있던 텐 하흐 감독은 선수들이 홈팬에게 사과하기 위해 그라운드로 들어와 관중석 쪽으로 이동하기 시작하자 발걸음을 떼었다. 하지만 여전히 그의 걸음걸이에는 고민과 불만이 담겨 있었다. 터벅터벅 걸으며, 고개를 들지 못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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