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내 마음대로 한다!' 독재자 텐 하흐 감독, 고참 선수들 요청에 'NO'

이원만 기자

기사입력 2023-12-08 08:11


'내 마음대로 한다!' 독재자 텐 하흐 감독, 고참 선수들 요청에 'N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요청따윈 들어줄 수 없다'

에릭 텐 하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의 리더십이 점점 선수들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듯 하다. 부임 초반에는 소신과 뚝심을 앞세운 리더십이었는데, 점점 독선적으로 바뀌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급기야 팀내 고참선수들이 선수들의 편의를 위해 건의한 내용에 대해서도 즉각 거부의 뜻을 밝혔다. 앞으로 맨유 팀내 분위기가 더욱 경색될 전망이다.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8일(한국시각) '과도한 훈련 일정에 지친 선수들을 대변해 맨유 고참 선수들이 휴식일을 요청했지만, 텐 하흐 감독은 이를 거부했다'고 보도했다. 심상치 않은 내용이다. 텐 하흐 감독과 선수단 사이에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는 증거이기 때문이다.


'내 마음대로 한다!' 독재자 텐 하흐 감독, 고참 선수들 요청에 'N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맨유 선수단의 리더들은 루크 쇼와 마커스 래시포드, 라파엘 바란, 카세미루, 리산드로 마르티네스, 톰 히튼 등이다. 이들은 텐 하흐 감독에게 좀 더 많은 휴식일과 훈련 일정에 관한 사전 통보를 요청했다. 다른 선수들의 의지를 반영한 요구였다.

하지만 텐 하흐 감독은 이를 일언지하에 거부했다. 최근 텐 하흐 감독은 선수들에 대한 불만이 크다. 선수들이 맨유와 같은 세계적인 클럽에서 뛰려면 최고 수준의 헌신과 희생이 필요하고, 육체적으로도 준비가 되어있어야 한다며 강도 높은 훈련을 요구하고 있다. 때문에 텐 하흐 감독은 매주마다 훈련 스케줄을 직접 선수들에게 나눠주고 있다. 훈련 내용도 수시로 바꿀 수 있다. 훈련 내용을 평가한 뒤 일부 선수들에게는 더 많은 훈련을 시킨다.

선수들의 불만은 점점 커지고 있다. 휴식일이 줄어들었을 뿐만 아니라, 훈련 스케줄도 미리 주지 않아 다른 일정을 잡을 수도 없기 때문이다. 고참 선수들이 이런 뜻을 모아 텐 하흐 감독을 만났다. 그러나 소득은 없었다. 텐 하흐 감독은 여전히 '최고 수준의 희생과 헌신'을 강조하며 휴식을 늘리거나 훈련 스케줄을 조정할 수 없다고 못박았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