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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방권 없음' 차갑게 식어버린 맨유 팬 여론, PK 실축한 캡틴 향해 '짐 싸서 꺼져' 맹비난

이원만 기자

기사입력 2023-12-07 08:55


'까방권 없음' 차갑게 식어버린 맨유 팬 여론, PK 실축한 캡틴 향해 …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빨리 짐 싸서 나가!'

보통의 경우 팀이 승리하면, 경기 중에 벌어진 선수들의 실수는 어느 정도 무마되기 마련이다. 특히 이전까지 팀의 기둥이라는 평가와 함께 '캡틴' 완장을 차고 있던 선수라면 '까방권(까임방지권)'을 몇 장은 갖고 있다. 이걸로 자신의 실책을 어느 정도까지는 덮을 수 있다.

하지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캡틴인 브루노 페르난데스의 '까방권'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 듯 하다. 팀의 극적인 승리에도 불구하고, 팬들은 경기 중에 나온 페르난데스의 커다란 실수를 용서하지 않고 있다. 심지어 SNS를 통해 '짐가방 싸고, 팀을 떠나라'는 식의 선 넘은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계속되는 팀내 잡음과 부진 때문에 맨유 팬의 여론이 더 차갑게 식었다는 걸 반영한다.


'까방권 없음' 차갑게 식어버린 맨유 팬 여론, PK 실축한 캡틴 향해 …
더 선 기사캡쳐
영국 매체 더 선은 7일(한국시각) '첼시전에서 페널티킥을 놓친 B.페르난데스를 향해 맨유 팬들이 짐가방을 싸라는 비판을 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페르난데스는 이날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23~20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5라운드 홈경기에서 첼시를 상대로 2대1 승리를 거두며 승점 3점을 추가해 리그 6위로 올라섰다.

이날 경기에 선발 미드필더로 나온 페르난데스는 경기 시작 9분만에 선제골 기회를 잡았다. 전반 6분 때 안토니가 페널티 지역에서 패스를 시도할 때 첼시 엔조 페르난데스가 발등을 밟았다. 주심은 비디오판독(VAR)을 거쳐 결국 PK를 선언했고, 캡틴 페르난데스가 키커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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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페르난데스는 첼시 골키퍼 산체스와의 수 싸움에서 졌다. 잠깐 머뭇거리는 시그니처 제스추어로 킥을 했지만, 산체스가 완전히 골 방향을 읽어내며 페르난데스의 슛을 막아낸 것. 경기 초반 기선을 제압할 기회를 놓친 것이다. 이후 맨유는 첼시의 공세를 간신히 막아내다 전반 19분 맥토미니의 선제골이 터지며 리드를 잡았고, 1-1 맞선 후반 24분 다시 맥토미니가 헤더 결승골을 터트리며 2대1로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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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토미니의 멀티골 원맨쇼 덕분에 승리한 뒤에 페르난데스에 대한 비난 여론이 거세게 일어났다. 팬들은 SNS를 통해 '페르난데스는 이제 가방을 싸야 한다'며 팀을 떠나라고 맹비난했다. 다른 팬 역시 '페르난데스도 마찬가지다. 에릭 텐 하흐 감독부터 선수들까지 죄다 쓸모가 없다'며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맨유 팬들의 인내심이 바닥을 쳤다는 사인으로 볼 수 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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