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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 리오넬 메시의 위상이 미국을 강타하며 다시 한번 영광의 순간을 누렸다.
지난해에는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의 애런 저지가 뽑혔으며, 2021년에는 체조 전설 시몬 바일스, 2020년에는 미국프로농구 스타인 르브론 제임스가 올해의 선수로 모습을 드러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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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진출 이후 메시는 미국 스포츠의 판도를 뒤집었다. 최하위권 인터 마이애미에 도착하자마자 연일 골폭풍을 일으키면서 입단 한 달 만에 북중미 리그스컵 우승 일등 공신으로 활약하며 팀 역사상 첫 트로피를 안겼다.
아르헨티나 언론 올레는 '메시의 MLS 혁명은 촉발됐고, 멈추지 않는다. 메시 효과는 매일 새로운 것을 추가하고, 유니폼 판매 기록 등 모든 종류의 상업적인 효과를 활성화했다. 메시는 킬리안 음바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네이마르를 합친 것보다 더 많이 언급됐다. 미디털 미디어, 유튜브, 트위터, 등의 공개 정보를 대상으로 한 지난 한 달간의 조사에서 메시는 무려 1170만개의 언급을 기록했는데, 같은 기간 음바페는 480만, 호날두는 300만, 네이마르는 260만 회를 기록했다. 메시를 가장 많이 언급한 나라인 미국 내에서만 310만 회를 언급했다'라며 미국으로 향한 메시에 대한 관심이 엄청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미국도 메시에 흠뻑 빠졌다. 미국에서 땀을 흘리는 그의 모습은 미국 스포츠 팬들에게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면서 경기장으로 이끌었다. 메시의 등장으로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는 관중 수, 입장권 가격, 상품 판매, TV 시청률이 모두 급증하며 미국 내에서 인기 스포츠로 각광받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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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메시가 공을 잔디 위에 놓았고, 그날 밤 군중 속에는 르브론 제임스도 있었지만 그들을 바라보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공은 메시의 왼발을 떠났고, 6명의 크루스 아술 선수들이 만든 벽을 휘감았다. 다이빙하는 크루스 아술 골키퍼의 팔을 지나친 공은 팬들과 전 세계 수백만명의 관중을 충격에 빠뜨렸다'라며 메시가 MLS의 등장과 함께 득점을 기록했던 순간을 설명했다.
타임은 메시 효과에 대해 '관중 수, 티켓 가격, 상품 판매액, 시청률 모두 급등했다. 그의 경기는 종교 부흥회 같은 느낌을 준다. 세계에서 가장 수익성이 높은 스포츠 시장인 미국은 그간 여러 이유로 축구를 완전히 받아들이지 못했다. 하지만 최근 스포츠는 인상적인 성장을 보였고, 향후 3년 동안 3개의 국제 토너먼트를 개최할 예정이다. 메시는 지구상에서 가장 존경받고 영향력 있는 선수며, 향후 2년 동안 마이애미에서 뛰며 최고의 활약을 펼칠 것이다. 미국은 이제 축구 국가다'라며 메시가 보여준 영향력을 인정했다.
메시 효과로 인해 티켓 가격이 오르자 메시의 출전에 대한 논란이 발생하기도 했다. 메시는 지난 9월 당시 A매치 기간 부상을 당하며 마이애미 복귀 후 경기에 나서지 못했는데, 경기장을 찾은 팬들은 메시의 출장이 불발되자 강한 아쉬움을 표했다. 미국 대표팀 레전드 랄라스는 메시의 결장에 대해 "구단과 리그는 메시의 영입이 발표된 순간부터 경기장 안팎에서 모든 것을 팔고 과대광고 하기 위해 그를 이용했다. 그들은 메시가 경기에 뛰지 않을 것이라는 정보를 갖고 있다면 이를 명확하게 밝혀야 한다고 생각한다. 특히 메시를 축구 홍보에 활용한다면, 이 부분이 팬과 미디어가 알아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모든 사람에게 솔직히 공개해야 한다"라며 메시의 출전 정보를 공개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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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는 타임과의 인터뷰에서 "나의 첫 번째 선택은 바르셀로나로 돌아가는 것이었지만 불가능했다"며 "사우디 리그 진출에 대해 많이 생각했던 것도 사실이다. 사우디는 가까운 미래에 중요 리그가 될 수 있는 매우 강한 경쟁력을 만들었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메시는 고민과 달리 사우디 대신 미국 무대를 택했는데, 타임은 메시의 해당 선택이 '미국 축구에 특별한 자극을 제공했다'라고 평가했다.
마이애미는 메시의 활약에도 불구하고 시즌 초반 부진했던 성적으로 인해 올 시즌을 동부 14위로 마무리했다. 다음 시즌부터 본격적으로 메시와 한 시즌을 모두 함께 할 수 있을 전망이다.
메시는 다음 시즌 활약에 대해서도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잘 회복하고, 휴식을 취해 가족, 친구들과 함께 시간을 보낸 뒤, 예전과 같은 열정을 갖고 특별한 도전을 품고 돌아오는 것이다. 우리를 이기기는 어려울 것이다"라며 아쉽게 마무리한 이번 시즌과 달리 본격적인 미국 무대 활약을 예고했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