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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우리가 나쁜 태클을 했다."
토트넘은 전반 6분에 터진 클루셉스키의 골로 기선을 제압하며 앞서갔다. 하지만 33분 중앙 수비수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페널티킥을 헌납하면서 퇴장까지 당해 분위기가 급변했다.
토트넘은 동점을 내주고 10명으로 잘 버텼다. 55분 데스티니 우도기마저 경고 누적으로 퇴장을 당했다. 9명이 싸운 토트넘은 마지막 15분 동안 니콜라스 잭슨에게 해트트릭을 허용하며 와르르 무너졌다.
영국 언론 '가디언'이 보도한 바에 따르면 클루셉스키는 "우리는 너무 감정이 격해진 나머지 몇 가지 나쁜 태클을 했다. 결국 우리는 그 대가를 치렀다"라고 곱씹었다.
클루셉스키는 "가끔은 너무 강한 태클을 한다. 대가를 치르면서 우리는 배워야 한다"라며 이번 첼시전을 통해 좋은 교훈을 얻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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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은 2명이 부족한 와중에도 첼시에 맞불을 놓았다. 토트넘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수비에 치중하지 않았다. 라인을 바짝 올려 첼시와 난타전을 벌였다. 토트넘이 막판에 주저앉아 3골 차이로 지긴 했지만 경기 자체는 박진감 넘쳤다.
가디언은 '토트넘 팬들은 토트넘의 모험 정신에 취해 있었다. 첼시의 세 번째 골이 터져 1-3이 됐는데 홈 팬들은 자리에서 일어나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냈다'라고 묘사했다.
클루셉스키는 "솔직히 믿을 수 없는 순간이었다. 어떤 것은 인생이나 축구, 승리보다 더 큰 것이 있다. 그 순간과 팬들이 정말 자랑스러웠다. 감사했고 더 많은 것을 돌려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앞으로 더욱 열심히 뛰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