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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 창단 후 첫 K리그 2연패를 노리는 울산 현대가 가는 길이 곧 역사다.
울산은 29일 오후 2시 울산월드컵경기장에서 대구FC와 '하나원큐 K리그1 2023' 35라운드이자 파이널A 두 번째 경기를 치른다. 이번 대구와 홈경기에서 1만8527명이 들어찰 경우 30만 관중 고지에 오른다.
기념비적인 일이다. K리그는 2018시즌부터 유료 관중 집계를 도입했다. 해당 시즌 전북 현대가 22만6,224명, 2019시즌에는 서울이 32만4162명으로 K리그 홈 최다 관중을 수립했다. 울산은 두 시즌 동안 각각 14만2944명과 18만4148명이 입장했다.
K리그 흥행몰이의 중심이다. 2022시즌 16만6114명이 호랑이굴을 방문했다. 서울(16만6934명)보다 820명이 적은 2위를 기록했다. 2023시즌 더욱 불이 붙었고, 팬들의 열렬한 성원이 계속되면서 '최초 홈 관중 30만 명'이라는 구단과 K리그의 이정표를 세우기 직전이다. 수도권에 비해 관중몰이가 힘든 비수도권 구단에서 값진 성과를 내고 있다.
이미 자체 기록을 경신했다. 울산의 종전 홈 최다 관중은 2011시즌 때 25만4164명이다. 12년 만인 2023시즌 28만1473명으로 갈아치웠다.
홈 관중의 급격한 증가는 구단의 마케팅 사업의 양적, 질적 성장을 이끌었다. 올 시즌 8종으로 출시된 울산의 유니폼은 약 1만5000벌이 판매됐다. 해당 판매량은 지난 시즌 유니폼 판매에 약 세 배에 달하는 수치다. 이번 시즌 야심 차게 시작한 울산의 자체 운영 식음료(F&B) 사업도 목표치를 크게 웃돌고 있다. 시즌이 아직 끝나지 않은 현재, 목표 매출인 10억원을 훌쩍 넘은 13억5000만원을 기록하고 있다.
사업들의 총 수익 중 약 17%가 구단의 수익으로 귀속되는 점을 고려하면 관중 증가는 직접적인 입장료 수익을 넘어 구단의 새로운 수익 구조 창출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평균 관중 역사도 진행 중이다. 울산은 1998시즌 1만9926명으로 홈 최다 평균 관중(11경기)을 달성했다. 아직 깨지지 않고 있다. 아직 홈 경기 세 경기가 남은 현재 2023시즌 평균 관중(16경기)은 1만7592명이다. 울산은 앞으로 남은 홈경기 세 경기에서 약 9만8000명, 경기당 3만2000명을 경기장으로 초대해 대망의 평균 관중 2만명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울산은 대구전을 시작으로 포항 스틸러스(11월 12일 오후 4시 30분), 전북(12월 3일 오후 2시)과 홈 3경기에서 구단의 목표인 '평균 2만 관중'에 도전한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