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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월드컵경기장=이건 스포츠조선닷컴 기자]1골을 넣었고 자책골을 유도했다. 그보다 더 큰 영향력을 보여주었다. '월클' 손흥민은 베트남전 전체를 흔들었다. 세계 최고 수준의 템포가 무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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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에게도 찬스가 왔다. 다만 골결정력이 아쉬웠다. 빗나가거나 수비진에게 걸렸다. 17분 손흥민은 홀로 골키퍼를 향해 스프린트했다. 골키퍼를 흔들었다. 골키퍼가 실수했고 볼은 한국의 소유가 됐다. 이강인이 잡고 손흥민에게 패스했다. 손흥민이 골키퍼와 맞선 상황에서 슈팅했다. 베트남 골키퍼가 가까스로 막아냈다. 19분에는 조규성의 패스를 받아 그대로 왼발 발리 슈팅을 시도했다. 골문을 비켜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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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 6분 손흥민이 쐐기골을 이끌어냈다. 아크 정면에서 볼을 잡았다. 그대로 돌진해들어갔다. 골문 중앙에 있던 이재성에게 패스를 주고 공간으로 치고 들어갔다. 이재성이 바로 리턴패스를 했다. 손흥민은 크로스를 올렸다. 상대 수비수 몸 맞고 들어갔다. 자책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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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 15분 결국 손흥민이 골을 넣었다. 3-0으로 앞선 상황이었다. 아크 서클 앞에 있던 손흥민은 황희찬에게 패스를 주고 빠져들어갔다. 황희찬도 바로 리턴패스를 넣었다. 손흥민의 슈팅. 골이었다.
이뿐만이 아니었다. 1분 후 손흥민은 전방 압박으로 베트남 수비진의 볼을 뺏어냈다. 그러자 부이 호앙 비엣 안이 손흥민을 잡아끌었다. 주심은 레드카드를 꺼내들었다. 베트남은 수적인 열세에 빠지게 됐다.
손흥민은 후반 25분 이강인의 골에도 힘을 보탰다. 황의조의 컷백 패스를 받은 손흥민은 슈팅을 하려다 볼을 살짝 멈추었다. 베트남 선수들을 다 속였다. 그리고 이강인에게 패스. 이강인이 골로 연결했다. 손흥민의 어시스트였다.
경기 종료 휘슬이 울렸다. 손흥민은 90분 풀타임을 뛰면서 1골-1도움-1자책골 유도를 기록했다. 역시 손흥민이 있기에 한국의 공격은 '손'쓸 필요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