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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폴 포그바(30)의 축구 인생이 사실상 끝났다.
곧바로 포그바는 출전 정지 명령을 받았다. 이후 이 결과에 대한 대응을 하는데 사흘이 주어졌다. 결국 재분석 요청 마감일인 지난달 15일 도핑 테스트 양성 반응에 대해 재분석을 요청했다. 재분석 과정은 일주일이 소요될 것으로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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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그바는 전세계 최고의 미드필더 중 한 명으로 손꼽혔다. 출중한 피지컬에다 화려한 기술은 지네딘 지단을 연상케 했다. 특히 크로아티아와의 2018년 러시아월드컵 결승전에선 결승골을 터뜨리며 프랑스의 우승을 이끌기도.
하지만 부상과 기행이 문제였다. 유벤투스에서 맨유로 둥지를 옮긴 뒤 잦은 부상으로 경기에 제대로 나서지 못했고, 갖은 기행으로 내부 분위기를 흐리기도 했다. 결국 맨유의 '계륵'이 됐다. 지난 시즌을 앞두고 맨유를 떠나 친정팀인 유벤투스로 돌아온 포그바는 복귀 2주 만이던 지난해 7월 말 또 다시 부상에 사로잡혔다. 무릎 반월판 부상으로 이탈했다. 프랑스의 월드컵 2연패 도전에 힘을 보태고자 수술을 미루고 재활을 택했다가 결국 같은 해 9월 수술대에 오르고 말았다. 2022년 카타르월드컵에도 출전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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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야심차게 부활을 노렸다. 그러나 이번엔 도핑에 걸리고 말았다. 유벤투스는 재분석에서도 양성이 나오자 빠르게 손절에 돌입했다. 외신들은 '주급 13만파운드를 받는 포그바와 계약을 파기할 준비가 됐다'고 전했다.
올해 만 서른인 포그바는 일단 2년 출전 정지 징계를 받게 될 전망이다. 그런데 고의적으로 도핑을 한 정황이 밝혀지만, 징계 기간은 4년으로 두 배 더 늘어난다. 포그바가 4년 징계를 마치고 복귀할 경우 34세가 된다. 다만 4년간 한 경기도 뛰지 못한 선수가 유럽 무대에서 뛸 수 있을지 의문이다. 사실상 축구 인생은 끝났다고 봐야 한다. 다사다난했던 포그바의 프로 12년은 '새드 엔딩'으로 막을 내리게 됐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