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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저우=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우리나라를 꺾고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4강에 진출한 북한 여자축구 대표팀이 우즈베키스탄을 상대로 기록적 대승을 거둬 은메달을 확보했다.
결승 상대는 뒤이어 열리는 중국-일본전의 승자다.
경기 시작 9분 만에 홍성옥(압록강)의 득점으로 기선을 제압한 북한은 9분 뒤 김경영(내고향)의 추가 골로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전반 추가 시간 안명성(압록강)마저 득점에 가세해 3-0으로 후반을 맞은 북한은 5골을 더 몰아쳤다.
후반 시작 1분 만에 김경영이 또 골 맛을 봤고, 후반 5분에는 리학(4·25)이 5번째 골을 넣었다.
기세가 오른 김경영은 후반 18분 해트트릭을 완성하더니 20분 후에 또 한 골을 추가했다.
후반 추가 시간에는 김혜영(내고향)이 팀의 8번째 골을 터뜨리며 대승을 마무리했다.
북한은 지난달 30일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한국을 4-1로 꺾었다.
당시 1-1로 팽팽하던 전반 41분 손화연(현대제철)이 공중볼 경합 중 골키퍼와 충돌해 석연치 않게 옐로카드를 받은 뒤 결국 경고가 쌓여 퇴장당했다.
이후 수적 열세에 처한 한국은 후반에 3골을 내주며 완패했다.
한국 여자축구가 아시안게임 4강 무대에 오르지 못한 건 5위로 마친 1998 방콕 대회 이후 25년 만이다.
아시안게임 북한전 연패 기록도 늘어났다. 6번 만나 모두 졌다.
경기 후 벨 감독은 "나는 공정한 스포츠를 원한다. 공격적이고 거칠지만, 공정한 스포츠를"이라며 "이건 완벽하게 그런 공정성과는 반대"라고 격하게 반발했다.
◇ 3일 전적(상청 스포츠센터 스타디움)
▲ 여자축구 4강전
북한 8(3-0 5-0)0 우즈베키스탄
△ 득점 = 홍성옥(전9분) 김경영(전18분, 후1분, 후18분, 후38분) 안명성(전47분) 리학(후5분) 김혜영(후46분·이상 북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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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