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경기 도중 눈물 흘린 히샬리송, 얼마나 답답했으면.
이날 브라질은 발목 부상을 털고 돌아온 네이마르가 멀티골을 터뜨렸다. A매치 79골로 '전설' 펠레를 넘어서며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또 하나 관심을 모은 게 있으니 히샬리송의 눈물. 히샬리송은 이날 선발로 출전했지만, 브라질이 5골을 몰아치는 과정에 전혀 기여하지 못했다. 오히려 천금 골찬스를 두 차례나 날리며 땅을 쳐야했다.
한 경기 못했다고 우는 선수가 있을까. 아마도 최근 소속팀 부진까지 겹쳐 슬픔에 잠긴 것으로 보인다.
해리 케인을 바이에른 뮌헨으로 떠나보낸 토트넘은 야심차게 히샬리송 최전방 카드를 꺼내들었다. 하지만 히샬리송은 극악의 골 결정력으로 존재감을 전혀 드러내지 못했다. 리그 3경기 연속 무득점. 결국 토트넘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리그 4번째 경기인 번리전에서 히샬리송 대신 손흥민을 최전방에 배치했다. 손흥민은 기다렸다는 듯이 해트트릭을 폭발시키며 팀의 결정력 문제를 해결했다.
손흥민에게는 최고의 순간이었지만, 히샬리송에게는 악몽일 수 있었다. 앞으로 기회가 사라진다는 의미로 받아들일 수 있기 때문. 때문에 이번 볼리비아전은 자신의 진가를 제대로 보여줄 무대였는데, 여기서도 뜻대로 경기가 풀리지 않으니 눈물이 흘러도 이상하지 않을 장면이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