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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퇴장을 당하고 싶은 선수는 없다."
김기동 포항 스틸러스 감독이 후반 초반 퇴장을 당한 센터백 하창래를 끌어안았다.
이날 포항에는 후반 16분 위기가 닥쳤다. 수원 삼성의 일본 출신 미드필더 카즈키의 대지를 가르는 킬 패스를 전진우가 잡아서 돌파할 때 하창래와 몸 싸움을 하며 쓰러졌다. 주심은 그대로 경기를 진행시켰지만, 이내 VAR(비디오 판독) 온필드 리뷰를 진행했다. 이후 주심은 하창래에게 레드카드를 부여하며 퇴장을 명했다. 그리고 수원에겐 세트피스를 부여했는데 키커로 나선 뮬리치가 환상적인 오른발 프리킥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결국 포항은 실점도 하고, 10명으로 싸워야 하는 이중고를 겪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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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가 끝난 뒤 김 감독은 "사실 후반에 승부를 내려고 생각했다. 전반에 경기운영에서 우리 플레이가 미숙했다. 전반에 너무 급하게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이어 "퇴장당한 뒤 내려서지 않고 전방 압박을 하면서 안쓰러울 정도로 많이 뛰었다. 실점 이후 10명이 뛴다는 느낌 없었다. 그래도 좋은 팀이 되려면 전반과 후반에 약속된 플레이를 해야 하지 않을까. 기복이 있으면 안된다"고 덧붙였다.
올 시즌 두 번째 퇴장을 당한 하창래에 대해선 "사실 본인도 준비하고 경기를 하다보면 충분히 그럴 수 있다. 퇴장을 당하고 싶어서 당하는 선수는 없다. 경합을 이기려고 하다보니 상황이 발생할 것일 뿐이다. 하창래는 우리 팀에서 후배들을 잘 이끌어주고 있다. 뭐라 하고 싶은 생각이 전혀 없다"고 전했다.
0-1로 뒤졌는데 10명의 수적열세까지 안고 있는 절체절명의 상황에서 '갓기동' 김 감독의 전략은 "공격 앞으로"였다. 김 감독은 "실점 이후 (김)승대에게 일방적으로 내려서지 말라고 했다. (김)인성이를 넣으면서 양쪽에 스피드가 있는 선수가 있어 계속 전방압박을 시도했다. 상대가 단순하게 뮬리치에게 때리는 형태의 공격을 시도했고, 우리가 세컨드 볼을 잡으면서 측면으로 패스를 찌르는 플레이가 좋았다"고 했다.
같은 날 압도적인 선두를 질주하던 울산 현대는 인천에 충격패를 당했다. 그나마 2위 포항과의 격차가 살짝 줄었다. 이에 대해 김 감독은 "지금 울산을 따라가겠다는 건 아닌 것 같다.(웃음) 밑에 겹쳐있는 팀과의 격차를 벌리는 것이 먼저다. 없는 상황에서 창래까지 퇴장 당했다. 멤버를 짜는데 고민이 생길 수밖에 없다. 한 경기, 한 경기가 결승전이다. 그래서 이날 얻은 1점이 엄청난 수확"이라고 전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