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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문동주, 김서현, 황준서...모두 나를 설레게 하는 선수들이다."
양상문 코치의 복귀가 화제다. 투수 전문가가 투수 코치로 오는 게 이상할 일 없지만 양 코치는 롯데 자이언츠 감독, LG 트윈스 감독, LG 트윈스 단장 등 굵직한 역할들을 해온 베테랑이다. 다시 감독직에 복귀한다면 모를까, 아무리 양보해도 수석코치라면 모를까, 투수코치로 컴백하는 건 부담스러운 결정일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50년지기이자 중학교, 대학교 직속 선배인 김 감독의 부름에 양 감독은 어떤 고민도 없이 합류를 결정했다. 양 코치는 "친분이 드러나게 알려진 적이 많지 않아 그렇지, 정말 절친한 사이였다. 현장에 있어도, 없어도 늘 야구 얘기를 나눴다"며 김 감독의 러브콜이 너무 반가웠다고 밝혔다.
김 감독이 말한대로 한화에는 문동주, 김서현, 황준서, 조동욱 등 한국 야구를 이끌어갈 최고 유망주들이 모여있다. 물론 이들 외 다른 모든 투수들이 중요하겠지만, 아직 부족한 점이 많은 이 미래 자원들을 즉시 전력감으로 만들어야 한화의 현재와 미래 모두 희망을 찾을 수 있다. 지난해 센세이션을 일으킨 문동주는 올해 믿기 힘든 부진을 겪고 있다. 김서현은 공은 빠르지만, 제구가 들쭉날쭉이다. 최근 고교 시절 폼으로 다시 돌아갔다. 황준서와 조동욱은 좋다고 해도 이제 고등학교를 졸업한 신인이다.
"현장에 돌아온다고 하니 기분이 좋다. 이런 기회를 주신 감독님께 감사드린다"고 복귀 소감을 밝힌 양 코치는 "투수 코치로 문동주, 김서현, 황준서와 같은 선수들을 지도할 수 있다는 건 정말 행운이다. 가진 능력이 정말 좋은 선수들"이라고 하면서 "밖에서 내가 선수들을 지켜본 게 있지만, 당장 이래라 저래라 할 생각은 없다. 선수들과 차분하게 대화를 나눠볼 생각이다. 선수들이 가진 능력을 최대치로 끌어올릴 수 있게, 돕는 역할에만 신경쓰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