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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암=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이강인(레알 마요르카)과 페데리코 발베르데(레알 마드리드)가 다시 붙었다.
발베르데는 소속팀 경기에서도 이강인을 도발했다. 지난 2월 레알 마요르카와 레알 마드리드의 2022~2023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대결이었다. 발베르데는 이강인의 플레이를 막기 위해 거친 태클을 시도했다. 이강인은 그라운드에 쓰러져 고통을 호소했다. 심판은 발베르데를 향해 옐로카드를 꺼내들었다. 카를로 안첼로티 레알 마드리드 감독은 곧바로 발베르데를 벤치로 불러들였다. 발베르데는 벤치로 물러난 뒤에도 분을 참지 못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두 선수가 다시 만났다. 이강인의 '안방'에서 격돌했다. 팬들은 도발을 일삼는 발베르데 응징에 나섰다. 선수 입장 때 발베르데의 얼굴이 나오자 거센 야유를 퍼부었다. 발베르데가 코너킥 키커로 나설 때도 어김없이 야유를 쏟아냈다. 그야말로 발베르데의 'K-매운맛 야유'였다.
이강인도 응수에 나섰다. 그는 손흥민(토트넘)과의 환상 플레이로 공격을 뚫었다. 날카로운 크로스 역시 그의 몫이었다. 이강인은 적극적인 움직임으로 상대 파울을 유도하는 영리함도 선보였다. 전반 41분에는 상대 수비 3명을 제치는 개인기도 선보였다. 하이라이트는 후반 37분이었다. 그는 한국이 1-2로 밀리던 상황에서 날카로운 패스로 오현규(셀틱)의 득점을 도왔다. 다만, 이는 오프사이드로 판정 돼 득점 취소됐다.
한편, 발베르데는 지난 2017년 한국에서 펼쳐진 포르투갈과의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8강전에서 눈을 찢는 세리머니를 했다. 인종차별적인 행위였다. 당시 발베르데는 자신의 친구를 위한 세리머니였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경기 후 라커룸에서 우루과이 선수들이 단체로 눈을 찢는 포즈로 사진을 찍은 사실이 알려져 비난을 받았다. 그는 이탈리아와의 대회 3~4위전에서 '인종차별'에 야유를 보내는 한국 관중들을 향해 '더 크게 소리 질러 보라'는 듯 두 손으로 귀를 감싸며 도발하는 행동으로 비난의 대상이 됐다.
상암=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