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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루과이전]'콘테 보고 있나?' 자유를 준 '프리롤 쏜'이 이렇게 무섭다

윤진만 기자

기사입력 2023-03-28 21:54 | 최종수정 2023-03-28 21:57


[우루과이전]'콘테 보고 있나?' 자유를 준 '프리롤 쏜'이 이렇게 무섭…
대한민국과 우루과이의 A매치 평가전이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다. 손흥민이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상암=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3.03.28/

[상암=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클린스만호는 3월 A매치 2연전에서 첫 승을 신과지 못했다. 소득은 있었다. 손흥민의 프리롤이 카타르 아시안컵 우승을 향해 나아가는 대표팀에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지난 24일 콜롬비아전과 28일 우루과이전 등 2경기에서 모두 손흥민을 4-2-3-1 포메이션의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 위치에 배치했다. 전방 공격수 또는 주 포지션인 측면 공격수에 배치한 전임 감독들과는 달랐다.

흔히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에는 플레이메이커 성향의 미드필더가 위치한다. 손흥민은 달랐다. '프리롤'이 주어졌다. 후방과 측면, 전방을 쉴새없이 자유롭게 누볐다. 공의 연결고리 역할을 하면서 상대 수비 뒷공간을 향해 침투했다. 날카로운 드리블로 공격 기회를 만들기도 여러번이다.

손흥민은 울산에서 열린 콜롬비아전에서 10분 만에 클린스만 감독에게 데뷔골을 선물했다. 상대 실수를 놓치지 않고 빈 골문을 향해 침착하게 골을 연결했다. 전반 추가시간 프리킥으로 추가골을 갈랐다.

나흘 뒤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우루과이전에선 골 빼곤 다 보여줬다. 전반 13분 박스 안으로 달려가는 이강인에게 감각적인 패스를 찔렀다. 이강인은 환상적인 턴 동작 후 이날 한국의 첫 슈팅을 날렸다. 오른쪽 미드필더로 출전한 이강인과 공존이 전혀 문제가 없다는 걸 보여줬다.

전반 10분 선제실점해 0-1로 끌려가던 23분, 상대 진영 좌측에서 환상적인 헛다리 드리블로 측면을 허물었다. 그리고는 문전을 향해 날카로운 크로스를 날렸다. 이 퍼포먼스 하나로 경기장 분위기가 바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수비수 2~3명을 달고 다니는 손흥민이 가운데 있으매 이강인과 이재성은 측면에서 활보할 수 있었다. 손흥민은 1-2로 끌려가던 후반에는 조금 더 플레이메이커에 가까운 역할을 하며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 애썼다. 비록 경기는 1대2 패배로 끝났지만, 손흥민의 '프리롤'만큼은 빛났던 2연전이었다.
상암=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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