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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암=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아쉽게 실점을 허용했지만 '캡틴' 손흥민(토트넘)의 클래스는 특별했다. 클린스만호에서 처음으로 선발 출격한 이강인(마요르카)도 분명 한국 축구의 미래였다.
마르셀로 브롤리 우루과이 감독은 4-3-3으로 맞불을 놓았다. 스리톱에는 막시 고메스, 조나단 로드리게스, 파쿤도 토레스가 위치했다. 간판인 페데리코 발베르데는 공격형 미드필더에 섰고, 마누엘 우가르테와 마티아스 베시노가 뒤를 받쳤다. 호세 루이스 로드리게스, 산티아고 부에노, 세바스티안 코아테스, 호아킨 피케레스가 포백을 맡았고, 산티아고 멜레가 골키퍼 장갑을 꼈다.
4개월 만의 리턴매치다. 한국과 우루과이는 2022년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에서 H조 1차전에서 맞붙어 득점없이 비겼다.
루이스 수아레스, 에딘손 카바니, 디에고 고딘 시대가 저물고 있는 우루과이는 세대교체가 한창이다. 그래도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6위(한국 25위) 우루과이는 우루과이였다. 우루과이는 발베르데를 앞세워 중원을 장악했다.
전반 초반은 일방적이어었다. 발베르데는 전반 7분 김영권이 헤더로 걷어낸 볼을 강력한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응수했다. 조현우의 선방이 돋보였다. 우루과이는 전반 10분 선제골을 뽑아냈다. 발베르데의 코너킥을 수비수 코아테스가 헤더로 골망을 갈랐다.
좀처럼 활로를 뚫지 못하던 대한민국의 해결사는 손흥민이었다. 전반 12분 폭발적인 드리블로 상대 수비라인을 뒤흔들었다. 패스는 황인범에게 연결됐지만 슈팅으로는 이어지지 못했다.
1분 뒤에는 손흥민과 이강인의 호흡이 빛났다. 손흥민의 스루패스를 받은 이강인 환상적인 몸놀림으로 허를 찔렀지만 그의 왼발을 떠난 볼은 상대 수비에 막혔다,
더 이상 거칠 것이 없었다. 손흥민은 전반 24분 수비수를 따돌린 후 날카로운 크로스로 존재감을 뽐냈다. 1분 뒤에는 이강인이 다시 한번 왼발 슈팅을 때렸지만 골키퍼 정면이었다.
클린스만호는 전반 32분 정우영이 쓰러졌다. 2분 뒤 손준호가 교체투입됐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이강인은 전반 37분 쉽지 않은 오른발 크로스로 찬스를 만들어냈다. 이기제의 왼발 슈팅이 골문을 살짝 빗겨갔지만 크로스는 명품이었다. 이강인은 독보적인 개인기로 계속해서 프리킥을 얻어내며 오른쪽 공격의 윤활유 역할을 했다.
후반 45분이 남았다. 손흥민-이강인 타임이 기다리고 있다.
상암=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