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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소위 잘 나가는 팀에도 고민은 있다. 시즌 초반 상승세를 탄 FC서울의 고민은 '골문의 안정감'이다. 주전 골키퍼가 팀을 떠난 뒤 골키퍼 쪽에서 연이어 리스크가 발생하고 있다.
다만 백종범은 2020년 프로 데뷔해 지금까지 K리그1에서 단 3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마지막으로 출전한 경기는 지난해 5월 강원전이다. 대략 10달째 프로 무대에 나서지 못했다. 실전 감각과 경험이 부족한 백종범이 내달 1일로 예정된 대전하나와 5라운드 원정경기에서 당장 든든한 모습을 보여줄지 미지수다. '백종범 카드'는 안 감독에겐 '모험수'다. 더구나 백종범은 29일로 예정된 아랍에미리트(UAE)와의 도하컵 결승전까지 소화한 이후 귀국한다. 경기를 준비할 시간이 짧다.
최철원이 두 번의 실수를 빼면 준수한 선방 능력을 펼쳤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최철원은 15개의 피유효슛 중 9개를 선방했다. 선방률 60%다. 같은 기간 15개 이상의 피유효슛을 기록한 골키퍼 중 유상훈(강원, 68.42%) 정민기(전북, 66.67%) 김경민(광주, 62.50%) 김동준(제주, 61.11%) 다음으로 높은 방어율이다. 인천과의 개막전에서 제르소, 김보섭 등의 슛을 잇달아 선방하며 팀에 승리를 선물했었다. 인천전 승리로 기세를 탄 서울은 3승1패 승점 9점을 획득하며 4라운드 현재 울산(승점 12)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다.
시즌 중 특수 포지션인 골키퍼를 교체하는 일은 흔치 않다. 안 감독은 3월 A매치 휴식기에 장고에 장고를 거듭하고 있다. 훈련을 통해 골문을 맡길 적임자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