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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 변수' 전북, '김진수-백승호'로 울고 '아마노-이동준'으로 웃는다

박찬준 기자

기사입력 2023-03-28 16:13 | 최종수정 2023-03-29 06:00


'부상 변수' 전북, '김진수-백승호'로 울고 '아마노-이동준'으로 웃는…

[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전북 현대가 '부상'으로 울고 웃고 있다.

전북은 부진한 초반을 보내고 있다. 겨우내 대대적 영입을 통해 2022시즌 울산 현대에 뺏겼던 우승 타이틀 탈환을 노렸지만, 초반 분위기는 당초 그렸던 그림과 다르다. 1승(1무2패·승점 4)에 그치며 8위로 내려섰다. 4전승의 울산(승점 12)과 승점차는 벌써 8점에 달한다. 팬들이 벌써부터 들고 일어서는 등 분위기가 좋지 않다. 전북은 A매치 휴식기를 통해 반등을 준비 중이다.

하지만 비보와 낭보가 동시에 전해졌다. 일단 핵심 자원 김진수와 백승호가 쓰러졌다. A대표팀에 차출된 김진수와 백승호는 부상으로 당분간 리그 경기 출전이 불가능하다. 김진수는 지난 24일 콜롬비아와의 친선경기에 선발 출전했지만, 전반 24분 상대 수비수와 경합 도중 허리에 통증을 호소하며 쓰러졌다. 정밀검사 결과, 요추 2번 좌측 횡돌기 골절로 확인됐다. 6~8주 정도 진단이 나왔다. 2개월 뒤 출전이 가능할 전망이다. 백승호는 28일 우루과이전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다쳤다. 햄스트링이 1㎝ 정도 찢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2주 정도 뛰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왼쪽 풀백 김진수와 중앙 미드필더 백승호는 전북 전력의 중심이다. 당분간 전력 약화가 불가피하다. 둘의 부상 소식을 접한 김상식 감독은 일찌감치 대체자를 준비하고 있다. 왼쪽은 정우재의 출격이 유력하다. 현재 정우재의 컨디션은 괜찮은 것으로 알려졌다. 백승호 자리에는 대체자가 많은만큼 이수빈 김건웅 류재문 등 여러 옵션을 두고 고민하고 있다.

김진수와 백승호의 부상은 아쉽지만, 호재도 있다. 아마노 준과 이동준이 복귀한다. 박진섭도 출격 준비를 마쳤다. 갈비뼈 부상으로 지난 두 경기에 나서지 못했던 아마노는 정상 컨디션을 회복했다. 전북은 아마노의 부재로 공격 빌드업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정교한 킥과 기술, 창의성을 가진 아마노의 복귀로, 한층 완성도 있는 공격 작업을 할 수 있게 됐다.

이동준의 복귀는 말그대로 천군만마다. 전북은 지난 겨울 독일 분데스리가 헤르타 베를린에서 뛰던 이동준을 영입했다. 이동준은 울산과의 개막전에서 눈부신 활약을 펼쳤지만, 햄스트링 부상으로 한 경기만에 전력에서 이탈했다. 이동준은 꾸준히 몸을 만들었고, 서서히 컨디션을 올리고 있다. 아직 풀타임 출전은 어렵지만, 경기에 나설 수 있을 정도로 회복된 것으로 전해졌다. 중앙 수비수 박진섭도 아킬레스 부상을 딛고 100% 훈련에 돌입했다.

전북은 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포항 스틸러스와 '하나원큐 K리그1 2023' 5라운드를 치른다. 만만치 않은 전력의 포항, 결국 이 부상 변수가 승패에 결정적인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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