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원하늘숲길트레킹

스포츠조선

"경직된 수비전술,경기전 2km달리기" 콘테의 속박,토트넘 선수들도 지쳤다[英매체]

전영지 기자

기사입력 2023-03-28 13:27


"경직된 수비전술,경기전 2km달리기" 콘테의 속박,토트넘 선수들도 지쳤…
<저작권자(c)REUTERS/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경직된 수비전술, 경기전 2km 달리기" 콘테 치하 토트넘 선수들도 지쳤다[영 매체]

'경직되고 수비적인 전술에 속박된 선수들, 경기 전 2km 달리기, 부정적인 말들과 우월감 컴플렉스…. 콘테의 토트넘 통치는 어떻게 시들해졌는가.'

안토니오 콘테 토트넘 감독의 경질 직후인 28일(한국시각)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이 쏟아낸 헤드라인이다.

27일 토트넘 구단은 콘테 감독과의 결별을 선언했다. 콘테 감독은 토트넘과 계약을 해지한 후 자신의 수석코치 크리스티안 스텔리니에게 남은 시즌 지휘봉을 넘겼다. 콘테 감독은 A매치 휴식기 직전인 최하위 사우스햄턴전에서 3-1로 앞서다 후반 막판 3대3으로 비긴 후 선수들의 프로답지 못한 이기적인 태도, 위험을 무릅쓰지 않는 자세에 극대노, '이런 문화 때문에 15년간 우승하지 못한 것'이라며 분노의 기자회견을 했고 이후 경질설에 휩싸였다. 결국 토트넘 지휘봉을 잡은 지 16개월 만에 팀과 결별하게 됐다.

이 매체에 따르면 지난 1월 말 콘테 감독은 토트넘 선수들을 구단 엔필드 사무실로 불러모아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눴다. 리그 5경기에서 1승1무3패에 그친 팀 부진의 원인을 파악하기 위한 것이었다. 마지막 선수가 도착하자 콘테 감독은 선수들에게 부족한 경기력에 대한 솔루션을 찾으라고 말한 후 방에서 나갔다.

선수단 사이에선 콘테 감독의 경직되고 수비적인 전술로 인해 경기력과 결과가 저해되고 있다는 인식이 팽배했고, 이 회의 직후 주전들은 콘테 감독에게 족쇄를 풀고 공격적인 플레이를 파게 해달라고 요청했다. 이후 토트넘은 셰필드와의 FA컵 패배 전까지 6경기에서 5승을 거뒀고 팀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줬다.

그러나 콘테의 고강도 훈련 체계는 이후에도 계속 선수들을 지치게 했다. 콘테 감독은 종종 경기전 2km 달리기를 시켰고, 선수들은 감히 그의 귀에 대고 힘들다는 티는 내지 못했지만 개인적으로 당황했다는 후문이다. 치열한 전투를 앞두고 체력을 비축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라는 불만이 터져나왔고, 한 소식통에 따르면 '매일 똑같은 훈련, 매일 똑같은 전술'이라는 내부 비판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매체는 '당초 콘테 감독은 이탈리아에서 A매치 휴식기를 보낸 후 토트넘에 복귀할 예정이었다'면서 '향후 24시간 내 복귀할 많은 선수들은 어색한 재회를 피하게 돼 안도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데일리메일은 한편으로는 콘테가 자신의 직을 걸고 돌직구 비판을 날린 선수들에 대한 지적도 빼놓지 않았다. '가끔은 이 모든 것이 감독의 잘못이 아닌 경우도 있다. 콘테의 말대로 가끔은 선수들의 잘못'이라면서 '조제 무리뉴, 누누 산투 감독을 그만두게 한 것도 다 이 그룹의 선수들이다. 마우리시오 포체니노 감독이 경질되기 전까지 침울한 팀 분위기에 대해 불평했던 그 선수들'이라고 지적했다. '아이러니하게도 이들 중 상당수가 포체티노 감독의 복귀를 갈망하고 있지만 그 소망을 이룰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