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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 2022년 카타르월드컵은 극과 극이었다. 대한민국과 우루과이는 조별리그 H조 1차전에서 맞닥뜨렸다. 90분 혈투 끝에 득점없이 비겼다. 두 팀은 나란히 1승1무1패를 기록했다. 골득실도 동색이었다. 다득점에서 두 골차로 희비가 엇갈렸다. 대한민국이 극적으로 16강에 진출했고, 우루과이는 탈락했다.
대한민국과의 상대전적에서도 6승2무1패로 앞서 있다. 다만 2018년 10월 12일 우루과이전 6연패를 마감하고 첫 승을 신고했다. 이어 2경기 연속 무패다.
상암벌의 중심은 역시 손흥민(31·토트넘)이다. 그는 월드컵 우루과이전에선 안와골절에서 회복하지 못해 안면 보호를 위해 검정색 마스크를 착용했다. 한계가 있었다. 이제는 '마스크 프리'다. 역할도 변화했다. '센트럴 손', 프리롤이다. 물을 만났다. 그는 콜롬비아전에서 홀로 2골을 쓸어담았다. 클린스만 감독은 "손흥민은 중앙이든 측면에 서 있든 로테이션을 통해 움직임을 갖는다. 앞으로도 프리롤로 기용할 예정이다"고 강조했다.
이강인(22·마요르카)도 화제의 중심이다. 특히 우루과이의 간판 페데리코 발베르데(25·레알 마드리드)와는 악연이다. 발베르데는 카타르월드컵에서 이강인에게 거친 태클을 가한 후 '어퍼컷 세리머니'를 펼쳐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이어 스페인 라리가 경기 중에도 거친 태클로 쓰러뜨려 논란이 됐다. 발베르데는 지난 24일 일본전에서 선제골을 터트리는 원맨쇼로 예열을 마쳤다.
김민재(27·나폴리)가 27일 이강인을 대신해 심경을 밝혔다. 그는 발베르데에 대해 "워낙 좋은 선수다. 미드필더와 수비수들이 경계를 가장 많이 해야 한다"며 "최근에 안 좋은 상황들이 많이 발생했다. 그렇다고 감정을 담으면 안될 것 같다. 경기에서 이긴다면 그것이 최고의 복수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강인은 콜롬비아전에서 후반 15분 교체투입됐다. 클린스만 감독은 변화도 예고했다. 그는 "이강인은 상당히 어리고 재능이 많다.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는 걸 이번에 느꼈다"며 "앞으로 더 많은 경기에 출전한다면 더 발전하고 성장할 것이다. 그렇게 되면 대표팀에서 출전시간이 늘어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