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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페널티 상황에서 골키퍼의 행동을 규제하는 규칙이 새롭게 도입됐다. 골키퍼들의 반발이 적지않다.
2022년 카타르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의 우승을 뒷받침한 수문장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애스턴빌라)가 쏘아올린 공이다.
마르티네스는 국제 무대와 소속팀 경기에서 페널티 상황을 맞아 상대방 키커를 방해하거나, 조롱하는 퍼포먼스를 꾸준히 펼쳤다. 월드컵 결승에선 상대 키커가 있는 쪽이 아닌 엉뚱한 방향으로 공을 던져 '비매너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IFAB'은 국제 축구의 정신인 '페어플레이'에 입각하여 이같은 규정을 도입한 것으로 보이는데, 반발도 적지 않다.
현역시절 양 골 포스트 사이를 왔다갔다 거리며 키커의 집중력을 흐트려뜨려 수많은 공을 막아냈던 '두덱 댄스의 창시자' 예르지 두덱은 리버풀과 셀틱의 레번드 친선매치에 참가해 "더 이상 안된다고? 이해를 하지 못하겠다. 골키퍼들은 움직여야 한다"고 'IFBA'의 결정을 비판했다.
현역인 프랑스의 마이크 메냥(AC밀란)은 SNS를 통해 "그럼 골키퍼들이 등지고 막아야겠네"라고 비꽜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새 규정에 관한 축구팬들의 부정적인 의견을 다뤘다. 이 매체에 따르면, 한 팬은 "축구는 AI가 생성한 기계체조가 아니라 소셜 스포츠"라고 했고, 다른 팬은 "마인드 게임 역시 축구의 일부"라고 밝혔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