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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승 노리는 클린스만호의 최대 걸림돌, 몸값 1400억 '비호감형 월클 미들' 발베르데

윤진만 기자

기사입력 2023-03-26 11:19 | 최종수정 2023-03-27 06:00


첫 승 노리는 클린스만호의 최대 걸림돌, 몸값 1400억 '비호감형 월클…
우루과이 발베르데가 24일 카타르 알라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 한국과 경기에서 이강인을 저지한 후 환호하고 있다. 알라이얀(카타르)=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2.11.24/

첫 승 노리는 클린스만호의 최대 걸림돌, 몸값 1400억 '비호감형 월클…
24일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대한민국과 우루과이의 경기가 열렸다. 이강인의 돌파를 막아서고 있는 발베르데. 알라이얀(카타르)=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2.11.24/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이번에 한국을 찾는 '우루과이 에이스' 페데리코 발베르데(25·레알 마드리드)는 눈을 찢는 행동, 이강인을 향한 거친 태클로 국내팬 사이에서 비호감 선수의 대표격으로 평가받는다. 그는 2017년 한국에서 열린 U-20 월드컵 포르투갈전에서 득점한 뒤 두 눈을 찢는 세리머니를 펼쳐 구설에 올랐다. 이 행동은 동양인 비하의 의미를 담고 있다.

여기에 지난해 2022년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에서 우리나라와 만나 이강인(마요르카)을 향해 거친 태클을 한 뒤 '어퍼컷 세리머니'를 날렸다. 레알 마드리드와 마요르카의 스페인 라리가 경기에서도 이강인을 향해 태클하고 나서 웃는 모습이 포착됐다.

지난 6년간 유독 한국을 향해 볼썽사나운 행동을 반복하면서 여론이 최악으로 치달았다. 그런 가운데 발베르데가 이번에 한국을 찾는다. 눈길이 갈 수밖에 없다. 발베르데가 이끄는 우루과이는 일본 원정에서 1대1로 비긴 뒤 한국을 찾아 28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3월 친선 A매치 두 번째 경기를 치른다.

발베르데는 다른 의미에서도 이날 경기의 중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는 세계 최고의 클럽 중 하나인 레알 마드리드의 당당한 주전 미드필더로 활약 중이다. 올시즌 컵포함 42경기에서 12골을 터뜨리며 '커리어 하이'를 찍었다. 흔히 말하는 월드클래스에 부합하는 실력파다.

이번 우루과이 멤버 중에는 주전급이 대거 빠졌다. 우루과이의 황금세대를 구축했던 베테랑 디에고 고딘(벨레스 사르스필드), 루이스 수아레스(그레미우), 에딘손 카바니(발렌시아), 페르난도 무슬레라(갈라타사라이)를 비롯해 호세 히메네스(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로드리고 벤탄쿠르(토트넘), 히오르히안 데 아라스카에타(플라멩구), 다르윈 누녜스(리버풀), 로날드 아라우호(바르셀로나) 등이 부상, 징계 등의 이유로 불참했다.


첫 승 노리는 클린스만호의 최대 걸림돌, 몸값 1400억 '비호감형 월클…
EPA연합뉴스
지난 24일 도쿄에서 열린 일본전에는 경험, 실력이 부족한 사실상 1.5군으로 나섰다. 감독도 부재한 상황에서 더구나 아시아 원정경기여서 어려움이 예상됐지만, 1대1로 비겼다. 우루과이의 골을 기록한 선수가 발베르데였다. 전반 38분, 아크 정면에서 시도한 오른발 발리슛이 골대를 맞고 나오자, 침착한 헤더로 재차 밀어넣었다. 혼자 북치고 장구까지 친 셈이다.

발베르데는 공격형 미드필더로 출전해 교체없이 풀타임 뛰었다. 이날 경기에서 양팀을 통틀어 유일한 8점대 평점(8.0점, 소파스코어 기준)을 기록했다. 고참급 선수들의 무더기 결장으로 이날 생애 처음으로 주장 완장까지 차 여러모로 돋보였다.

발베르데는 지난 월드컵에서도 벤투호의 가장 큰 위협이었다. 후반 막바지 골대를 맞히는 슛을 포함해 총 3개의 슛으로 한국의 골문을 두드렸다. 0대0 무승부로 끝난 그날 경기의 MVP는 바로 발베르데였다. 발베르데는 활동량과 투쟁심, 슈팅력을 겸비했다. 이재성(마인츠) 황인범(올림피아코스) 정우영(알사드) 중심의 우리 미드필드진이 잠시도 한 눈을 팔아선 안 된다.

두 번의 태클로 인해 이강인과 맞대결이 관심을 끌지만, 대표팀 내 영향력, 유럽 내 인지도 측면에선 오히려 클린스만호의 캡틴 손흥민(토트넘)의 위상에 견줄만하다. 발베르데는 이적료 평가 사이트 '트랜스퍼마르크트' 산정 추정 몸값 1억유로(약 1400억원)다. 세계에서 7번째, 중앙 미드필더 중에선 두번째다. 한국에서 가장 높은 선수는 손흥민으로 6000만유로(약 840억원)다. 콜롬비아와 2대2로 비긴 클린스만호가 첫 승을 따기 위해선 발베르데를 잠재워야 한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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