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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오현규(22·셀틱)가 '클린스만호' 원톱 경쟁에 불을 지폈다.
경기 뒤 오현규는 "월드컵을 경기장 밖에서 지켜보며 형들과 함께 뛰는 모습을 상상했다. 이렇게 뛸 수 있는 것만으로도 영광스럽다. 등번호를 받은 것도 기쁘다. 유니폼은 잘 간직하고 싶다"고 말했다.
오현규는 지난 1월 수원 삼성을 떠나 셀틱에 둥지를 틀었다. 그는 "스코틀랜드에선 수비가 무척 강해서 늘 100% 이상을 쏟아야 한다. 주어진 환경에서 많은 골을 넣으려고 한다. 그곳에서 헛되이 시간을 보내지 않으려 했다. 잘할 수 있는 것을 극대화하려고 많이 노력했다. 유럽에 진출하며 스스로 자신감이 생겨서 '수원 삼성의 오현규'보다 강해졌다고 생각한다. 해외에서 들어와 적응하는 게 아직은 처음이라 무척 힘든데, 스스로 많이 아쉽다. 다음 경기에서는 더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고 했다.
자신감을 얻은 오현규는 스트라이커 경쟁에 제대로 불을 지폈다. 카타르월드컵 때는 황의조(FC서울) 조규성이 핵심으로 뛰었었다. 오현규는 "감독님이 공격수에게 '이기적인 것'을 주문하신다. 좋은 측면으로 이기적인 거다. 공격수로서 욕심도 내고, 어떻게 하라고 말씀도 해주셨고, 그렇게 하려 했다. 팀이 앞으로 더 좋은 방향으로 갈 것 같다. 박스에서 더 강하게, 저돌적으로 할 수 있다. 선발 기회가 주어진다면 가진 것을 100% 이상 쏟겠다"고 말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