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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괴롭힘 수준' 퍼디난드 충격 고백 "호날두, 울 뻔 했어"

한동훈 기자

기사입력 2023-03-25 10:34 | 최종수정 2023-03-25 10:48


'거의 괴롭힘 수준' 퍼디난드 충격 고백 "호날두, 울 뻔 했어"
리오 퍼디난드(오른쪽).로이터연합뉴스

[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전설적인 중앙 수비수였던 리오 퍼디난드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재미있는 일화를 공개했다.

퍼디난드는 호날두를 매우 강하게 키웠으며 지금 돌아보면 '거의 괴롭힘 수준(borderline bullying)'이었다고 고백했다.

영국 언론 '데일리메일'은 25일(한국시각) '퍼디난드는 호날두와 라커룸 경쟁이 너무 심해서 괴롭힘 수준까지 갔다고 밝혔다. 호날두는 눈물을 흘리기 직전이었다'라고 보도했다.

퍼디난드는 "나와 또 다른 동료 퀸튼 포춘이라는 선수가 있었다. 우리는 호날두와 자주 부딪혔다. 당시 호날두는 우리보다 훨씬 어렸다. 괴롭힘이라고 느낄 수도 있겠지만 우리는 호날두를 키우고 회복력을 기르도록 하려고 했던 것뿐이었다"라고 설명했다.

호날두는 2003년 맨유에 입단했다. 1985년생 호날두는 18세 나이로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클럽의 유니폼을 입게 된 것이다. 퍼디난드는 2002년 리즈 유나이티드에서 맨유로 이적해 2014년까지 전성기를 누렸다. 퍼디난드는 1978년생이다. 호날두가 맨유에 왔을 때 퍼디난드는 25세였다.

퍼디난드는 "우리는 워밍업의 일환으로 훈련 전에 탁구를 쳤다. 마치 페더러와 나달이 경기를 하는 것 같았다. 나는 그를 완전히 박살내곤 했다. 그는 거의 울 뻔했다. 경쟁싱이 아주 강했다"라고 회상했다.

호날두는 맨유 시절 초반에는 이렇게 어려움을 겪었지만 2~3시즌을 버티면서 급성장했다. 이 시기는 맨유의 최근 20년 사이 최전성기다.

퍼디난드와 호날두가 함께 뛰었던 기간 동안 맨유는 프리미어리그 2회 우승, 리그컵 1회 우승, 챔피언스리그 1회 우승 등을 달성했다.


퍼디난드는 2015년 은퇴했다. 호날두는 여전히 강한 승부욕을 나타내고 있다. 2022~2023시즌을 앞두고 당시 소속팀 맨유가 전력 보강을 게을리 한다는 이유로 이적을 요구했다. 올해 1월 천문학적인 액수를 보장 받고 사우디아라비아 리그로 이적했다. 연봉만 약 2700억원으로 알려졌다. 24일 열린 포르투갈과 리히텐슈타인의 유로 2024 예선전에서는 2골이나 터뜨렸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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