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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인터뷰]'진흙 투성이' 가자미가 되고 싶은 '만찢남' 조규성 "나보다 동료들을 더 돋보이게 하고파"

박찬준 기자

기사입력 2023-03-24 23:36 | 최종수정 2023-03-25 05:47


[현장 인터뷰]'진흙 투성이' 가자미가 되고 싶은 '만찢남' 조규성 "나…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축구국가대표팀과 콜롬비아의 평가전이 24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렸다. 대표팀 조규성
울산=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2023.03.24/

[현장 인터뷰]'진흙 투성이' 가자미가 되고 싶은 '만찢남' 조규성 "나…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축구국가대표팀과 콜롬비아의 평가전이 24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렸다. 대한민국 조규성이 콜롬비아 수비수와 볼을 다투고 있다. 울산=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2023.03.24/

[울산=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나보다 동료들이 더 돋보이게 하고 싶었다."

'만찢남' 조규성(전북 현대)의 각오였다. 아쉬운 데뷔전이었다.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A대표팀은 24일 울산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콜롬비아와 친선 경기에서 '캡틴' 손흥민(토트넘)이 멀티골을 터트렸지만, 2대2 무승부를 거뒀다. 데뷔전에 나선 클린스만 감독은 전반 완벽한 경기력을 펼쳤지만, 후반 아쉬운 경기력으로 승리를 맛보지 못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지난달 27일 파울루 벤투 전 감독에 이어 새롭게 한국축구 지휘봉을 잡았다. 한국은 콜롬비아를 상대로 4승3무1패의 성적을 거뒀다.

조규성은 이날 선발 원톱으로 나섰다. 월드컵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친 조규성은 클린스만호 출범 후에도 황의조(서울) 오현규(셀틱)와의 싸움에서 한발 앞서는 모습이었다.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만난 조규송은 "이기다 비겨서 아쉽다. 골도 넣고 싶었는데, 찬스를 많이 만들지 못해 아쉬웠다"며 "압박감은 없다. 대표팀에 오랜만에 왔고, 내가 잘해야 하는게 무엇인지 안다. 주변에서 형들이나 동료들이 요구하는 부분이 있으면 그런 부분을 하려고 한다"고 했다.

클린스만 감독이 주문한 부분에 대해서는 "활동량이 내 장점인만큼, 그런 부분을 보여주려고 했다. 연계 같은 부분을 강조하셨다. 내가 돋보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팀동료들이 더 돋보이는 역할을 하려고 한다. 그런 부분에 더 신경 써서 많이 도와줄 생각"이라며 "전술적으로 크게 다른 점은 없다. 감독님이 부임한지 얼마되지 않기 때문에, 수비할때 적극적으로 싸워주고, 공격할때 더 적극적으로 해주고, 그런 부분이 비슷했다. 내가 해야 할 역할이 크게 바뀌지 않았구나 생각하고 뛰었다"고 했다.

이어 "아직 디테일한 부분은 감독님한테 지도를 많이 못 받았다. 감독님이랑 이제 저희끼리 11대11 훈련을 하면 연계하는 부분에 있어서 더 자신감을 실어주시려는 느낌을 받는다. 훈련 끝나고 어떻게 해야지 동료들이 살고, 내가 살 수 있는지 부분을 많이 이야기 해줬다"고 했다. 이날 최고의 활약을 펼친 손흥민과의 호흡에 대해서는 "흥민이형은 상대가 가장 버거워하는 상대다. 내가 싸워주고 버텨주면 흥민이형이 좀 더 이제 자유롭게 할 수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서 소통을 많이 했다. 전반에는 이런 부분이 잘됐다. 흥민이형한테 수비 두 세명이 갔는데도 다 풀어나오고, 그런 부분에서 축구가 수월하게 진행이 됐다"고 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사실 선발로 뛰든 안뛰든 크게 개의치 않았지만, 훈련할 때 이제 감독님께서 일단 첫 경기는 크게 바뀌는 게 없겠다라고 말씀을 해 주셔서 잘 준비해야겠다라는 생각은 하고 있었다"고 했다.


울산=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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