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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더 많은 시간 뛰고 싶다."
이날 이강인은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전반을 벤치에서 지켜본 이강인은 후반 기회를 잡았다. 경기가 2-2로 팽팽하던 후반 15분 정우영(프라이부르크)과 교체돼 그라운드를 밟았다. 이강인은 손흥민(토트넘)과 패스를 주고 받으며 위협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경기 막판에는 프리킥을 유도해 날카로운 킥을 날리기도 했다. 경기장을 채운 3만5727명의 팬은 이강인을 향해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경기 뒤 이강인은 "좋은 경기를 했는데 아쉬운 결과다. 0-2로 이기고있었는데 아쉬운 실점으로 이기지 못해 아쉽다. 이기도록 노력하고 있다. (팬들의) 많은 응원과 관심 감사하다.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려 노력해서 더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2019년 3월 파울루 벤투 전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만 18세20일인 이강인은 한국 축구 역사상 최연소 발탁 7위 기록으로 남았다. 다만, 그는 벤투 감독 체제에서 경기 출전 기회를 많이 잡지 못했다. 2019년 9월 5일 조지아와 친선경기(2대2 무)에서 A매치 데뷔전을 치렀으나, 꾸준히 부름을 받지는 못했다. 특히 2021년 3월 25일 일본과의 친선경기(0대3 패) 이후에는 1년6개월 동안 합류하지 못한 적도 있다. 그는 소속팀에서의 활약을 바탕으로 벤투 감독의 고집을 꺾었다. 2022년 카타르월드컵에 합류했다.
'클린스만호'에서는 첫 경기부터 뛰었다. 다만, 예상과 달리 선발은 아니었다. 이강인은 "경기를 뛸 수 있어 좋다. 선수로 경기 많이 뛰면 뛸 수록 좋다. 기회가 주어지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 팀에 도움이 되려 노력한다. 더 좋은 모습 보여 더 많은 시간 뛰고 싶다. 팀에 마지막에 들어와서 운동을 이틀했다. 감독님께서는 공격적 축구 원하고 파이팅 넘치고 앞에서 강하게 압박하는 걸 원하신다"고 말했다.
울산=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