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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사무라이 블루' 일본이 홈에서 우루과이와 비겼다. 조커 니시무라가 후반에 동점골을 뽑았다. 우루과이는 발베르데의 선제골을 지키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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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4-2-3-1 전형으로 나섰다. 최전방에 아사노, 바로 뒷선에 미토마-가마다-도안, 수비형 미드필더로 모리타-엔도, 포백에 세코-이토-이타쿠라-스가와라, 골키퍼 슈미트를 내세웠다. 그동안 일본 대표팀의 주전 센터백이었던 요시다와 도미야스는 이번 3월 A매치에 차출되지 않았다.
우루과이도 압박으로 대응했다. 중원에서 강한 프레싱으로 일본의 공격 전개를 가로막았다. 우루과이는 4-3-3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최전방에 펠리스트리-고메스-로시, 허리에 베시노-우가르테-발베르데, 포백에 올리베라-부에노-코아테스-곤잘레스, 골키퍼 로체트를 내보냈다. 우루과이는 이번에 경험많은 공격수 수아레스, 카바니, 수비수 고딘 등을 차출하지 않았다. 본격적으로 세대교체를 시작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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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가와라의 침투 패스를 받은 아사노의 슈팅이 골대 옆망을 때려 땅을 쳤다.
우루과이는 전반전에 공격을 매끄럽게 풀어내지 못했다. 일본의 압박과 수비 밸런스가 매우 안정적이었다. 우루과이 선수들은 좀처럼 공간을 만들지도, 또 파고들지도 못했다. 허리 싸움에서 밀려 공을 빼앗기기도 했다. 그렇지만 우루과이가 전반 38분 선제골을 뽑았다. 레알 마드리드 멀티 플레이어 발베르데가 '원맨쇼'를 펼쳤다. 발베르데가 때린 슈팅이 일본 골대를 맞고 나온 걸 다시 발베르데가 달려들어가면서 머리로 박아넣었다. 발베르데는 한국 축구팬들에게 익숙한 인물이다.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한국전에선 이강인에게 거친 태클을 한 후 어퍼컷 세리머니를 펼쳤다. 지난 2월 스페인 라리가 마요르카전에서도 이강인에게 백태클을 한 후 신경전을 펼치기도 했다. 전반전은 우루과이가 1-0으로 앞선 채 마쳤다.
후반 초반, 공격의 주도권을 우루과이가 잡았다. 우루과이 선수들의 패스 연결이 매우 원활하게 이뤄졌다. 일본의 강한 압박을 잘 풀어내며 전진했다.
일본은 후반 8분, 아사노가 역습 상황에서 슈팅 기회를 잡았지만 그 세기가 약해 무위로 그쳤다. 일본 모리야스 감독은 후반 15분 교체카드를 뽑아들었다. 이토 준야와 우에다를 동시에 조커로 투입해 공격에 변화를 주었다. 대신 아사노와 도안을 불러들였다. 이토가 들어간 후 일본의 오른쪽 측면 공격이 살아났다. 일본은 후반 20분 이토가 PK를 얻어냈지만 주심이 온 필드 리뷰 후 판정을 번복해 PK가 날아갔다.
우루과이는 후반 23분, 토레스와 카노비오를 투입해 중원을 강화했다.
0-1로 끌려간 일본은 좌우 측면을 계속 파고 들었다. 일본은 다나카와 니시무라까지 투입해 공격의 고삐를 조였다. 일본은 후반 30분, 들어간지 1분도 채 되지 않은 조커 니시무라가 동점골(1-1)을 뽑았다. 이토 준야의 크로스를 니시무라가 달려들어가며 차넣었다.
우루과이는 후반 39분 토레스의 결정적인 슈팅이 골대를 때려 땅을 쳤다. 반면 일본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두 팀은 추가골 없이 1-1로 경기를 마쳤다.
일본은 오는 28일 홈에서 콜롬비아와 두번째 친선경기를 갖는다. 우루과이는 한국으로 건너와 28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클린스만호와 A매치를 갖는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