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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역시 '캡틴' 손흥민(토트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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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선에는 황인범(올림피아코스)과 정우영(알사드)이 섰다. 포백은 김진수(전북 현대) 김영권(울산 현대) 김민재(나폴리) 김태환(울산 현대)이 이뤘다. 골문은 김승규(알 샤밥)이 지켰다.
형태는 이전과 동일했지만, 디테일에는 약간 차이가 있었다. 손흥민의 속도가 더 살아난 모습이었다. 조규성의 움직임으로 손흥민이 역습 상황에서 달릴 수 있는 공간이 많아졌고, 뒤에서 날아오는 패스도 보다 직선적이었다. 반대발 윙어들이 중앙으로 넣어주고, 황인범 손흥민으로 이어지는 패스 줄기가 빨랐다. 왼쪽의 정우영이 역습시 함께 속도를 높였고, 이재성은 밸런스를 유지했다. 대각선으로 파고드는 움직임도 좋았다. 상대의 부진도 한 몫을 했지만, 공격적으로는 한층 날카로운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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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부터 활발한 움직임을 보인 한국은 이른 시간 선제골을 넣었다. 전반 10분 상대 수비 실책을 틈타 손흥민이 강력한 중거리포를 날렸다. 그의 발끝을 떠난 공은 그대로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클린스만호의 첫 득점이었다.
콜롬비아는 전반 19분 카라스칼이 오른쪽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보레가 헤더로 연결한게 전반 유일한 위협이었다.
한국은 23분 김진수가 허리부상으로 이기제(수원 삼성)와 교체되는 변수가 있었지만 손흥민을 중심으로 시종 공격적인 운영에 나섰다. 26분 정우영이 얻은 프리킥을 손흥민이 찼지만 살짝 골대를 벗어났다. 29분에는 역습 상황에서 손흥민이 돌파하며 내준 볼을 정우영이 접고 때렸지만 수비 맞고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38분에는 황인범의 스루패스를 받은 손흥민이 걸려 넘어졌다. 페널티킥이 선언됐지만, 비디오판독 결과 골대 밖이었다. 이기제의 슈팅은 골키퍼 선방에 걸렸다.
시종 날카로운 킥 감각을 자랑하던 손흥민은 전반 추가시간 환상적인 프리킥으로 한골을 더 추가했다.
손흥민은 이날 득점으로 한국 축구의 새 역사도 작성했다. 손흥민은 그동안 콜롬비아를 상대로 매서운 모습을 보였다. 두 차례 경기에 나서 모두 승리를 거머쥐었다. '골 맛'도 봤다. 그는 2017년 11월 10일 수원에서 열린 친선경기에서 두 골을 몰아넣으며 한국의 2대1 승리를 이끌었다. 2019년 3월 26일 상암에서 열린 친선경기에서도 선제골을 넣으며 한국의 2대1 승리에 앞장섰다. 이번에도 득점포를 가동하며 콜롬비아 상대로 3경기 연속 득점을 기록했다. 한국 A매치 최다 득점 3위(37골)에 올랐다.
울산=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