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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니를 넘었다' 케인 A매치 최다 54호 결승골 폭발!+쇼 퇴장 잉글랜드 유로예선 첫 승, 적지서 62년만에 이탈리아 2-1 격파

노주환 기자

기사입력 2023-03-24 06:47


'루니를 넘었다' 케인 A매치 최다 54호 결승골 폭발!+쇼 퇴장 잉글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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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손흥민의 팀동료 해리 케인(토트넘)이 웨인 루니를 넘어 잉글랜드 A매치 개인 최다골 주인공이 됐다. 잉글랜드는 적지서 루크 쇼의 퇴장으로 수적 열세에 놓였지만 라이스의 선제골과 케인의 결승 PK골로 이탈리아를 잡았다. 유로2024 예선 출발을 잘 했다. 잉글랜드가 이탈리아 원정에서 승리한 건 1961년 이후 62년만이다. 반면 이탈리아는 홈에서 첫 경기를 내주고 말았다.

잉글랜드가 24일(한국시각) 이탈리아 나폴리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에서 벌어진 이탈리아와의 유로2024 예선 C조 첫 경기서 2대1 승리, 승점 3점을 따냈다. 이탈리아는 레테귀가 A매치 데뷔전에서 첫 골을 터트렸지만 역부족이었다.


'루니를 넘었다' 케인 A매치 최다 54호 결승골 폭발!+쇼 퇴장 잉글랜…
AFP연합뉴스

'루니를 넘었다' 케인 A매치 최다 54호 결승골 폭발!+쇼 퇴장 잉글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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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는 경기 시작부터 강한 전방 압박으로 잉글랜드 후방 빌드업을 방해했다. 이탈리아는 4-3-3 전형으로 나섰다. 최전방에 펠레그리니-레테귀-베라르디, 허리에 베라티-조르지뉴-바렐라, 포백에 스피나졸라-아체르비-톨로이-디로렌조, 골키퍼 돈나룸마를 세웠다. 중앙 공격수로 나온 레테귀(24)가 신선했다. 그는 아르헨티나리그에서 뛰고 있는 영건이다. 만시니 이탈리아 감독의 고민은 중앙 공격수다. 확실한 센터 포워드가 없다.

이탈리아는 왼쪽 측면을 주로 파고 들었다. 그렇지만 잉글랜드 수비 밸런스가 견고해 쉽게 깨지지 않았다. 잉글랜드는 수비 후 빠른 역습으로 맞섰다. 잉글랜드 전반 12분 벨링엄의 중거리포가 상대 수문장의 슈퍼 세이브에 막혔다. 이후 이어진 찬스에서 잉글랜드는 전반 13분, 코너킥 후 문전 혼전 상황에서 라이스가 강하게 왼발로 차넣어 선제골을 만들었다. 케인의 슈팅이 상대 수비수 몸 맞고 나온 걸 다시 차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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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는 4-3-3 포메이션으로 나왔다. 최전방에 그릴리시-케인-사카, 가운데에 벨링엄-라이스-필립스, 포백에 쇼-매과이어-스톤스-워커, 골키퍼 픽포드가 선발로 나섰다. 잉글랜드 공격수 래시포드(맨유)는 이번에 소집됐다가 부상으로 빠졌다.

선제골로 기선을 제압한 잉글랜드는 이탈리아의 압박을 잘 벗겨냈다. 이탈리아는 전방 압박이 풀리면서 수비에서 역습을 허용하는 장면이 나왔다. 잉글랜드가 허리 싸움에서 우위를 점했다. 조르지뉴가 강한 압박에서 공을 빼앗기는 모습이 나왔다. 잉글랜드는 전반 31분 필립스의 땅볼 중거리슛이 이탈리아 골대를 살짝 빗겨갔다.


'루니를 넘었다' 케인 A매치 최다 54호 결승골 폭발!+쇼 퇴장 잉글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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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는 전반 42분 VAR(비디오판독)을 통해 PK를 얻었다. 코너킥 상황에서 이탈리아 수비수 디로젠조가 케인과 공중볼 경합을 하면서 핸드볼 반칙을 범했다고 주심은 '온 필드 리뷰' 후 판단했다. 전반 44분, PK를 성공시킨 케인(A매치 81경기)은 A매치 54호골로 잉글랜드 역대 개인 최다 득점 기록을 세웠다. 종전 루니(53골)를 넘어섰다. 잉글랜드가 전반전을 2-0으로 앞선 채 마쳤다. 잉글랜드는 코너킥 세트피스에서 강점을 보였다. 이탈리아는 부산하게 움직였지만 실효가 없었고, 오히려 세트피스 수비에서 허점을 보여 실점했다. 이탈리아는 전반전에 유효슈팅이 단 하나도 없었다.

이탈리아와 잉글랜드 둘다 후반전 시작은 교체 없이 선발 명단 그대로 나섰다. 케인은 후반 3분 코너킥 수비를 하다 공중볼에 명치를 직격당해 한동안 그라운드에 주저앉았다.

이탈리아는 후반 11분 레테귀가 만회골을 터트렸다. A매치 데뷔전에서 첫 골을 뽑았다. 펠레그리니의 도움을 받아 레테귀가 오른발로 강하게 차넣었다. 1-2로 추격한 이탈리아는 교체 카드를 썼다. 후반 21분 폴리타노와 크리스탄테를 조커로 넣었다. 경기장은 이탈리아 팬들의 큰 함성으로 열기가 후끈 달아올랐다.


'루니를 넘었다' 케인 A매치 최다 54호 결승골 폭발!+쇼 퇴장 잉글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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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는 파상공세를 퍼부었다. 경기장 분위기가 이탈리아 쪽으로 넘어갔다. 잉글랜드는 수비에 급급했다. 약간 지쳐보였고, 움직임이 둔해졌다. 잉글랜드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후반 23분 포든을 투입하며 분위기 전환을 노렸다. 이탈리아는 토날리와 뇬토까지 조커로 넣어 공세를 높였다.

잉글랜드는 후반 35분 수비수 쇼가 수비하다 경고누적으로 퇴장을 당해 수적 열세에 놓였다. 다급해진 잉글랜드는 포든을 빼고 트리피어를 투입해 수비라인을 재정비했다. 또 리스 제임스와 갤러거까지 투입했다. 어떻게든 한점차 리드를 지키겠다는 것이다. 이탈리아는 공격수 스카마카까지 투입해 동점골을 노렸다.

이탈리아가 공격하면 잉글랜드가 방어하는 흐름이 이어졌다. 잉글랜드는 전원 수비로 맞섰다. 더이상의 골은 나오지 않았다. 이탈리아는 마무리가 부족했고, 잉글랜드는 수비를 잘 했다.

유럽 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케인에게 평점 7.8점, 라이스에게 7.5점을 주었다. 이탈리아 득점자 레테귀는 6.7점, 펠리그리니는 7.0점, 베라티 6.8점을 받았다. 영국 BBC는 '케인의 신기록 골로 1961년 이후 잉글랜드가 이탈리에서 처음으로 승리했다'고 평가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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