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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손흥민의 팀동료 해리 케인(토트넘)이 웨인 루니를 넘어 잉글랜드 A매치 개인 최다골 주인공이 됐다. 잉글랜드는 적지서 루크 쇼의 퇴장으로 수적 열세에 놓였지만 라이스의 선제골과 케인의 결승 PK골로 이탈리아를 잡았다. 유로2024 예선 출발을 잘 했다. 잉글랜드가 이탈리아 원정에서 승리한 건 1961년 이후 62년만이다. 반면 이탈리아는 홈에서 첫 경기를 내주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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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는 왼쪽 측면을 주로 파고 들었다. 그렇지만 잉글랜드 수비 밸런스가 견고해 쉽게 깨지지 않았다. 잉글랜드는 수비 후 빠른 역습으로 맞섰다. 잉글랜드 전반 12분 벨링엄의 중거리포가 상대 수문장의 슈퍼 세이브에 막혔다. 이후 이어진 찬스에서 잉글랜드는 전반 13분, 코너킥 후 문전 혼전 상황에서 라이스가 강하게 왼발로 차넣어 선제골을 만들었다. 케인의 슈팅이 상대 수비수 몸 맞고 나온 걸 다시 차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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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제골로 기선을 제압한 잉글랜드는 이탈리아의 압박을 잘 벗겨냈다. 이탈리아는 전방 압박이 풀리면서 수비에서 역습을 허용하는 장면이 나왔다. 잉글랜드가 허리 싸움에서 우위를 점했다. 조르지뉴가 강한 압박에서 공을 빼앗기는 모습이 나왔다. 잉글랜드는 전반 31분 필립스의 땅볼 중거리슛이 이탈리아 골대를 살짝 빗겨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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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와 잉글랜드 둘다 후반전 시작은 교체 없이 선발 명단 그대로 나섰다. 케인은 후반 3분 코너킥 수비를 하다 공중볼에 명치를 직격당해 한동안 그라운드에 주저앉았다.
이탈리아는 후반 11분 레테귀가 만회골을 터트렸다. A매치 데뷔전에서 첫 골을 뽑았다. 펠레그리니의 도움을 받아 레테귀가 오른발로 강하게 차넣었다. 1-2로 추격한 이탈리아는 교체 카드를 썼다. 후반 21분 폴리타노와 크리스탄테를 조커로 넣었다. 경기장은 이탈리아 팬들의 큰 함성으로 열기가 후끈 달아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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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는 후반 35분 수비수 쇼가 수비하다 경고누적으로 퇴장을 당해 수적 열세에 놓였다. 다급해진 잉글랜드는 포든을 빼고 트리피어를 투입해 수비라인을 재정비했다. 또 리스 제임스와 갤러거까지 투입했다. 어떻게든 한점차 리드를 지키겠다는 것이다. 이탈리아는 공격수 스카마카까지 투입해 동점골을 노렸다.
이탈리아가 공격하면 잉글랜드가 방어하는 흐름이 이어졌다. 잉글랜드는 전원 수비로 맞섰다. 더이상의 골은 나오지 않았다. 이탈리아는 마무리가 부족했고, 잉글랜드는 수비를 잘 했다.
유럽 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케인에게 평점 7.8점, 라이스에게 7.5점을 주었다. 이탈리아 득점자 레테귀는 6.7점, 펠리그리니는 7.0점, 베라티 6.8점을 받았다. 영국 BBC는 '케인의 신기록 골로 1961년 이후 잉글랜드가 이탈리에서 처음으로 승리했다'고 평가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