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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세 백전노장' 해리 레드냅 전 토트넘 감독이 토트넘 소방수를 자청하고 나섰다.
무리뉴 경질 직후 감독대행으로 등판했던 라이언 메이슨 코치가 또 한번 '소방수'로 나설 것이라는 관측 속에 해리 레드냅의 이름이 등장했다.
레드냅 감독은 토크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내게 토트넘을 맡아달라고 부탁한다면 나는 '노'라고 말하긴 힘들 것같다. 솔직히 말해 그렇다. 사랑하는 일에 대해 '노'라고 말하긴 어렵다"는 속내를 전했다. 그는 대니얼 레비 회장과 잠재적 복귀 가능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 적이 없다"면서도 "이건 돈에 대한 것이 아니라 도전에 대한 것이다. 당신이 사랑하고 가슴 뛰고 경기에서 승리하는 환상적인 일에 대한 것이다. '노'라고 말하기 어렵다"며 컴백에 대한 적극적 관심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젊은 메이슨 감독대행 옆에서 역할을 하고 싶다는 의지도 전했다. 시즌이 끝날 때까지 '31세 젊은 코치를 잘 보좌할 수 있다'는 뜻이다. "물론 기꺼이 그 일을 하고 싶다. 젊은 감독들이 나이 든 사람들을 잘 쓰지 않는 경우가 있는데 나는 나이 든 이들이 젊은 지도자들을 도울 수 있는 여지가 충분히 있다고 생각한다. 단 몇 일이 됐든, 몇 주가 됐든 젊은 코치와 함께 일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들은 나이든 지도자로부터 얻은 아이디어를 튀어오르게 할 수 있고, 그것이 중요한 부분이다. 감독은 외로운 일인 만큼 받을 수 있는 모든 도움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레드냅 감독은 2008~2012년 토트넘에서 성공적인 4년을 보냈고 198경기에서 98승을 기록했으며 유럽챔피언스리그 진출을 이끌었다. 레드냅 감독의 마지막 구단은 6년 전 버밍엄시티. 13경기 만에 물러나 34년 감독직 은퇴를 선언한 바 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