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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일본)=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여자 대학축구도 일본에 패했다. 잘 싸웠지만 뒷심에서 밀렸다.
객관적 지표로 봤을 때 한국이 열세다. A대표팀은 33차례 격돌해 4승11무18패다. 대학부와 비슷한 연령대인 20세 이하(U-20) 대표팀 전적도 1승1무8패로 밀린다. 2013년 10월 중국 난징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 19세 이하 챔피언십 본선에서 2대0으로 승리한 게 유일한 환희였다.
선수단의 열의는 단단했다. 고 감독은 경기를 앞두고 "여자 축구 강자로 인정받는 일본과의 경기다. 부담이 되지만 한국 여자 축구를 대표하는 마음으로 임하겠다"고 했다. 주장을 맡은 강지연도 "어떤 종목이든 한-일전은 중요하다. 한국 대표로 출전하는 영광을 얻었다. 반드시 승리로 보답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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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기선을 잡았다. 전반 11분 곽로영이 상대의 볼을 빼앗아 일본 진영을 향해 매섭게 달려 들어갔다. 곽로영은 영리한 오른발 칩슛으로 일본의 골망을 흔들었다. 일본이 반격이 나섰다. 전반 23분 역습 상황에서 니키 마나미가 동점골을 넣었다. 두 팀은 전반을 1-1로 마감했다.
결승골을 향한 치열한 대결이 펼쳐졌다. 벤치 싸움도 치열했다. 교체 카드를 번갈아 사용하며 맞섰다. 한국 입장에서는 후반 42분 박수정의 슛이 상대 골문을 살짝 빗나간 것이 아쉬웠다. 결국 두 팀의 경기는 연장으로 이어졌다.
팽팽한 균형은 연장 전반 4분 깨졌다. 일본이 웃었다. 프리킥 상황에서 이시자카 사키가 올린 크로스를 가쓰라 아이가 헤딩골로 연결했다. 기세를 올린 일본은 연장 전반 11분과 14분 가도와키 마이의 연속골로 점수 차를 벌렸다. 한국은 반격에 나섰지만 승패를 뒤집지 못했다. 한국이 1대4로 고개를 숙였다.
한편, 앞서 열린 제1회 한-일 1·2학년 챔피언십에서는 한국 대표 인천대학교가 쓰쿠바대학교(일본)에 1대5로 패했다.
도쿄(일본)=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